용인대리구 이천지구 순교자현양대회가 9월 28일 을묘박해, 신유박해의 순교지인 어농성지(전담 김태진 베난시오 신부)에서 전임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 주례, 용인대리구장 김봉학(바오로) 신부와 이천지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다.
이날 미사는 수원교구 예비신학생 80여 명과 이천지구 신자 및 각지에서 온 순례객 1500여 명이 함께 봉헌했다.
최덕기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1760년 경기도 여주의 점들(현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금사리)에서 태어나 이웃에 있는 양근 한감개(현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대석리)로 이주해 살았던 ‘인박’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던 윤유일(尹有一) 바오로와 복자 주문모(야고보) 신부를 소개하면서, “그 후손인 우리도 순교 복자들을 본받아서 하느님과 교회를 위하여 ‘땀의 순교자’, ‘백색 순교자’가 되도록 은총을 간구하자”고 청했다.
미사 후에는 성지 입구에 마련된 머릿돌 제막식이 이어졌다.
순교자 현양대회 참석자들은 성지 주변 마당에서 각자 준비해 온 점심 도시락을 나누며 야외 소풍나들이를 나온 가족처럼 함께 행복한 담소를 즐겼다.
오후 2시부터는 대성전에서 성지순교자들의 후손들이 제작한 영화를 관람하며 다시 한 번 순교영성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김현풍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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