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사회복지회(회장 배용우 바오로 신부)는 9월 28일(주일)에 안양에 있는 연성대학교 운동장에서 제26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빈자리 축제를 가졌다.
‘늘 새로운 기쁨 함께 나누는 기쁨’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빈자리 축제는 수원교구 내 사회복지 기관단체에 있는 장애인 1,400여 명이 참여하였다.
빈자리 축제는 오전 10시 기념 미사와 개회식 선포 후 오후 3시 30분까지 각 단체에서 준비한 장기자랑과 공연이 이어졌다. 그 외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기념 미사는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 교구 사회복음화국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되었다.
이성효 주교는 미사 시작 전 “좋은 날씨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오늘 하루가 지금까지 매일매일 우리가 살아왔던 그 기쁨이 하나로 모아지는 그런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 오늘 이 미사 중에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응답을 할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하자”고 말했다.
또한, 이성효 주교는 강론을 통해 “우리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분은 예수님”이라고 말하고, 제2독서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필리 2,5)”라는 바오로사도의 말씀을 인용해, “그리스도 예수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머리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 부분을 묵상하고 나의 삶 안에서 이기심과 허영심을 버리고 겸손하게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늘 축제에 참가한 우리에게 교구장 이용훈 주교님은 예수님의 마음을 담기 위한 4가지(이웃에게 다가가기, 자신을 낮추기, 자신을 내어주기, 자신의 마음을 열기)를 청하셨다면서, “예수님의 마음을 닮기 위해 이웃에게 자신을 낮추고 내 마음을 내어주지만, 이웃이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을 때에는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성효 주교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지금 여기에서 내가 그 희망으로 불타오를 때 내 마음이 열리면서 기쁘게 된다. 이것을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복음의 기쁨’이라고 하셨다”며, “교황님께서 청주 꽃동네에서 장애인들을 따뜻하게 안아주실 때처럼 오늘 예수님께서는 신부님, 봉사자들을 통해 여러분들을 따뜻하게 안아주실 것이다. 그 마음을 나의 마음이 되게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용우 신부는 “사랑으로 하나 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축제의 기쁨을 나누는 오늘, 제26회 빈자리 축제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우리 모두 주님 안에서 기쁨을 나누는 즐거운 하루가 되시기를 바란다”는 환영사와 함께 개회 선언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노창래·고영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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