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성인 축일인 10월 4일,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데레사 유치원(원장 박동찬 체칠리아 수녀)이 8개월간의 증축을 마치고 증축 축복미사를 봉헌했다.
‘예수그리스도의 인류애를 본받아 국가사회와 세계복음화에 기여하는 인간을 육성한다.’는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1989년 3월 1일 지동에서 개원한 데레사 유치원은 1990년 우만동 현 위치로 이전한 후 바른 인성 교육으로 여러 차례 ‘경기도 우수유치원 표창’을 받으며 성장·발전해 왔다.
테이프 커팅과 축성 후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축복미사가 봉헌 되었다.
이성효 주교는 오늘의 복음말씀 중에서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는 성경 구절로 강론을 시작하며, “이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어린 아이들은 우리 어른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는 걸 일깨워 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우리는 늘 하느님께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데레사 유치원의 원훈을 ‘놀 줄 아는 어린이, 나눌 줄 아는 어린이, 표현할 줄 아는 어린이’이라고 소개하며, “하느님의 눈으로 어린 영혼들에 다가가 똑똑하고 지혜로운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는 진리의 눈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기증자 방데레사 씨를 비롯해 증축에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패가 수여되었고 축사와 원장수녀와 관구장 수녀의 감사말씀이 이어졌다.
이날 축복 미사에는 본 유치원 1회 졸업생인 심용일(비오) 신부가 함께 미사를 집전하여 눈길을 끌었다. 심용일 신부는 “내가 교육받고, 처음으로 미사를 집전했던 공간이 사라져 아쉽지만 유치원이 새롭게 시작함을 축복한다”는 축사를 했다.
새롭게 증축된 데레사 유치원에는 현재 150여 명의 어린이들이 자연친화적인 공간에서 타인을 존중하는 건강한 어린이로서의 교육을 받고 있다.
한편, 미사 전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는 설립자이자 기증자인 방수정(데레사) 씨를 만나 환담을 나누었다.
방수정 씨는 자신의 회갑을 기념해 본 유치원을 설립했다고 밝히고, “이렇게 훌륭한 유치원으로 성장하게 해주신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방수정 씨는 현재도 프란치스코 재속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치원 이름도 방수정씨의 세례명에서 따왔다.
조정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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