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노인대학연합회(회장 임종인 스테파노‧영성지도 송영오 베네딕토 신부)는 10월 26일에서 27일까지 무박 2일로 참가자 약 500여 명과 함께 강원도에 있는 정동진으로 기차여행을 다녀왔다.
26일 자정에 수원역을 출발하여 27일 새벽 6시에 정동진역에 도착한 후 해변으로 이동하여 7시에 야외 미사를 봉헌했다.
이 자리에서 송영오 신부는 “정동진에 네 번째 오는데 매번 올 때마다 바다에서 올라오는 해를 볼 수 있었는데 오늘은 구름에 가려서 일출을 보지 못 해 아쉽다. 하지만 어제 일기 예보에 비 소식이 있어서 걱정을 했는데 오늘 이렇게 비를 맞지 않고 야외 미사를 봉헌할 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미사 강론을 통해서는 “인생 100세를 기준으로 볼 때 50세 이전은 준비기간이고 50세 이후는 완성되어가는 시기”라면서,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점점 깊어가는 지혜로운 삶을 사는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 곳을 향해서 가는데 그 길이 외롭지만 신앙인들은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송영오 신부는 “하느님이 주신 은총 안에 얼마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느냐가 중요한데, 오늘 이 시간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느끼기를 바란다”면서, “오늘 이 대자연 앞에서 드리는 미사를 통해서 그동안의 먼지를 털어내고 깨끗한 영혼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하자”고 했다.
미사를 봉헌하는 중에 구름에 가렸던 해가 찬란한 빛을 발하며 나타나 바다에서 올라오는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나름의 장관을 연출했다.
미사 후 인근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삼탄역으로 출발했다.
삼탄역은 충북 충주시 산척면에 있는 충북선의 역이다. 삼탄이라는 이름은 강이 만들어낸 세 여울에서 유래되었고 역 인근에 영화 ‘박하사탕’ 촬영지가 있다. 삼탄역 도착 후 산책로를 따라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감상한 후 다슬기 된장국으로 점심을 먹고 오후 3시 30분 삼탄역을 출발하였다.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노인대학연합회 운영진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기차 여행은 수원교구 노인대학연합회와 경기도의 후원으로 마련되었다.
고영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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