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안산대리구 와동일치의모후성당(주임 전시몬 시몬 신부)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 자선음악회’가 열렸다.
아르스노바 합창단(단장 한세원‧영성지도 최재용 바르톨로메오 신부) 제8회 정기연주회로 열린 이번 추모 자선 음악회에는 안산대리구장 김건태(루카) 신부와 원로사목자 최재용 신부, 안산지구 사제들, 많은 신자들이 함께하여 ‘세월호 사고’로 목숨을 잃은 위령들을 추모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세월호, 그 아름다운 승화를 위하여’라는 주제 아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가브리엘 포레의 레퀴엠(위령미사곡)이 연주됐다. 포레의 레퀴엠은 또, 안산성요셉본당 주임 조규식(요셉) 신부는 ‘울게 하소서’, ‘내 영혼 바람 되어’를 부르기도 했다.
김건태 신부는 “정기연주회 초대 해주시고 성스러운 오늘 밤을 보내게 해주신 조규식 신부 외 수고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세월호 사건으로 힘들었던 분들이 합창 단원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마음의 위로가 되었으리라 믿으며, 그분들이 희망을 찾을 수 있게 해주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월피동본당 김경숙(마리아) 씨는 “노래를 들으며 마음이 찡하고 눈물이 나면서 위로 받는 느낌이 들었다”며,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 생각하니 울컥했지만 오늘 이 음악회를 통해 그들이 모두 천국에서 노래를 듣고 있는 것 같은 마음을 느꼈다.”는 소감을 밝혔다.
가브리엘 포레는 가톨릭 전통의 전례문으로 ‘레퀴엠(위령미사곡)’을 작곡했다. 포레의 진혼 미사곡은 앞의 여러 대작들에 비해 아주 독특한 면모를 갖고 있어서 어떤 면에서는 진혼곡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의 작품에는 금욕적이고 경건한 가톨릭 작곡가의 작품으로서 성음악의 전통적인 본래의 모습을 지니고 있으며, 또한 곡이 맑고 순수한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 곡의 성격도 죽음에 대한 슬픔과 애도의 표현이라기보다는 영혼의 평화로운 안식이라는 내세관을 추구하는 모습을 지니고 있다. 작곡가는 이곡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의 레퀴엠은 죽음의 두려움을 표현하고 있지 않다. 내가 죽음에 대해서 느낀 것은 행복한 구원이며, 영원한 행복에의 도달인 것이다.”
아르소노바 합창단은 가톨릭 성가의 참모습을 소개, 중흥시킬 목적으로 2003년 창단되었으며, 창단 이래 7회의 정기연주마다 큰 관심을 받아 왔다.
박명영‧최영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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