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연령회연합회(회장 강재오 보니파시오‧영성지도 이용기 안드레아 신부)는 12월 13일 ‘ 선종자와 가족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미리내 한국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 성전에는 5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해 강재오 회장의 주도로 선종자를 위한 위령기도(연도)를 바쳤다.
이어서 오후 3시에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의 주례, 미리내본당 주임 류덕현(알베르토) 신부, 이용기 신부, 교구 복음화국 부국장 전삼용(요셉) 신부, 성지 보좌 김진수(요셉) 신부 공동집전으로 합동 위령미사가 봉헌됐다.
올해 처음 실시한 이번 ‘선종자와 가족들을 위한 미사’에 참석한 이들은 차분하게 연도와 미사를 봉헌하며 선종한 가족과 친지, 이웃의 영원한 안식을 기렸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우리는 시간 속에서 산다. 우리 인간은 시간에 대해서 어떠한 능력도 없다. 저물고 있는 올해 우리 주변의 무수한 사건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일은 우리가 사랑하는 가족, 둘도 없는 혈육과 이별하고 가슴 아프게 하느님께 보내며 슬픔에 잠겼던 일이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두에게 하느님께서 위로와 용기의 은총을 베푸시기를 기도한다”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그리고 “올해 우리 교구에서 기록상 4천여 교우가 세상을 떠났는데, 실제로는 5~6천여 명이 될 것이다. 세상은 잠시 머물다 가는 순례자의 길이다. 그런데도 우리가 영원히 살 것처럼, 하느님의 뜻과 전혀 다른 유혹과 죄스런 일에 빠져 주님의 뜻을 소홀이 여기며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하면서, “주님께서 베푸시는 영원한 삶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가신 십자가의 길, 수난의 길, 희생과 인내의 길, 봉사와 선교의 길, 선행의 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하늘에 계신 가족들과 해우할 그날을 위해 부끄럽지 않은 신앙인으로 머물 수 있는 은총을 주님께 청해야 한다. 여러분들의 일상이 주님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 늘 주님 안에서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빈다. 주님, 세상을 떠난 우리의 가족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베푸소서. 아멘.”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미사 후 이용기 신부는 참석한 모든 신자들에게 “늘 마음의 위안을 갖고 열심히 신앙생활 하고, 주님 안에서 다함께 부활하리라는 희망을 갖고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령회연합회 강재오 회장은 “한 해를 보내면서 선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위령미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원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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