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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본당2014 하반기 수원교구 사제 이임·부임 표정

작성자 : 성기화 작성일 : 2014-12-16 조회수 : 1755

   수원교구는 12월 16일부로 사제 73명에 대한 2014 하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소임 이동에 따른 성남대리구 광주본당과 광남동본당의 사제 이임 및 부임 표정을 들여다봤다.

 

   오전 8시 30분 광주성당. ‘만남의 방’ 입구 주차장. 간밤에 내린 눈이 얼어 미끄럽고 쌀쌀했다.

   이임하는 권진희(그레고리오) 신부가 새로 파견되는 성필립보생태마을(강원도 평창)의 관계자와 광주본당 신자들과 함께 이삿짐을 1톤 봉고 트럭에 실었다. ‘사제 연례 피정’ 교재 등 책이 대부분인 이삿짐은 단출했다. 권진희 신부는 “책의 절반을 처분했는데도 이만큼이나 된다”고 말했다. 적재함 한 귀퉁이에는 운동기구도 보였다.

 

   본당 사무실에서 총회장 김호영(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씨와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기도 한 권진희 신부는, ‘만남의 방’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신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느라 한동안 ‘동상’(?)처럼 서있었다.

 

   교육관 1층 출입문 유리창에 본당 신자들이 한 글자씩 써 붙인 “권진희 신부님 감사했습니다!”에 대해 권진희 신부는, “광주본당 공동체와 함께한 지난 한 해 동안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9시 10분. 본당 소공동체위원회 남정희(루치아) 회장의 선창으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친 교우들은, 주님께서 권진희 신부의 깨끗하고 거룩한 사제직을 지켜주실 것을 기도했다.

 

   떠날 시각이 가까워 오자, 권진희 신부는 “한 분씩 안아드려야 할까 봐요!”라며 신자들 한 사람 한 사람과 포옹하며 “안녕히 계세요!”라고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승용차 옆에 선 총회장과 관리장에게 다가가 포옹한 권진희 신부는 광주본당 주임 김길민(크리스토포로) 신부에게 인사한 후, 9시 25분 승용차에 올랐다. 권진희 신부는 신자들의 “안녕히 가세요!”라는 소리에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어 보이며 평창으로 향했다.

한편, 오전 10시경 이형민(스테파노) 신부가 인덕원본당에서 광주본당 보좌로 부임했다.

   광주성당 주차장에 도착, 김길민 신부를 비롯해 수도자와 본당 신자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은 이형민 신부는 곧 이어 대성전 제단 앞에 장궤하고 기도했다.

 

   “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는 말로 첫 인사를 한 이형민 신부는 “많은 분들이 저를 새 신부로 오해할 수 있지만 이곳이 세 번째 본당입니다”하며 신자들에게 강복했다.

 

   정오 경 주임신부를 비롯해 본당 상임위원 등과 성당 인근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한 이형민 신부는, 오후 7시 미사를 집전한 후 상임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오전 8시 45분 광남동성당 사제관 건물 앞. 6년여 동안 희로애락을 함께한 임성진(베드로) 신부를 영통성령본당으로 보내드리는 교우들의 표정이 대체로 밝다. 그 중에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 신자들도 군데군데 보인다. 외투를 왼팔에 걸치고 환송 나온 신자들과 눈을 맞추며 석별의 정을 나눈 임성진 신부가 승용차에 올랐다. 이어 “신부님, 안녕히 가세요! 행복하세요!” 소리를 뒤로 하며 수원으로 향했다.

 

   사제관 건너 성당 건물 출입구 위에는 임성진 신부를 환송하는 신자들의 마음이 적힌 현수막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임성진(베드로) 신부님, 그동안의 고생과 힘드셨던 모든 일들은 주님께서 기억하시어 크신 은총 주시리라 믿습니다. 저희를 아껴주시고 돌보아주신 은혜 영원히 기억하고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신부님! 사랑합니다, 신부님!”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 광남동성당 성모상 앞. 감색 승합차에서 광남동본당 주임으로 부임하는 정일준(바르톨로메오) 신부가 내렸다. 정동광(안토니오) 총회장의 안내로 본당 출신 조우진(제리노프란치스코) 신학생과 맹건호(요한 사도) 전임 총회장, 강신국(윌리엄) 성체분배권자 등 봉사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만남의 방에 들어선 정일준 신부는 신자들과 주모송을 함께 바친 후 청랑한 목소리로 신자들에게 강복했다. 이어 “처음 주임 맡아서 이곳에 오게 됐다”며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라고 신자들에게 인사하며 “첫 마음으로 잘 살아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일준 신부는 10시 30분 경 총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사제관으로 향했다.

 

   오후 7시 30분 성전에서 부임 첫 미사를 봉헌한 정일준 신부는, 강론을 통해 “좋은 공동체에 함께하게 돼 감사드린다”며 “보좌 생활 네 번 한 후 이번에 주임신부로 오게 됐다”고 그 동안의 사제 여정을 소개했다.
   이어 “하느님의 뜻이 인간의 시각과는 다르다”며 “작은 일 안에서 하느님을 찾고 발견할 수 있는 행복한 사람이 되자”고 신자들에게 청했다.

 

   광남동본당 총회장 정동광 씨는 “육년 반 동안 본당공동체와 희로애락을 함께하시며 아름다운 주님 성전을 건립하신 임성진 신부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말하고, “제4대 본당 주임으로 부임하신 정일준 신부님과 함께 영성적으로 더욱 성장하는 공동체를 이루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본당은 21일 교중미사 때 정일준 신부 환영미사를 봉헌했다.

 

   한편, 성남대리구장 조원규(야고보) 신부는 12월 17일 정오 대리구청에서 대리구 내 ‘부임 신부들과의 만남’ 시간을 가졌다.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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