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인 2015년 1월 1일 조원동 주교좌성당에서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세계 평화의 날’ 미사가 봉헌됐다.
주례를 맡은 이성효 주교는 미사를 시작하며 “교황 성하의 방한으로 새로운 희망과 기쁨이 넘쳐났고, 온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했던 한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었다”면서, “이 세상 모든 이가 원하는 평화가 내리시길 주님께 간절히 기도드리자”고 말했다.
또, 이성효 주교는 강론에서 ‘우리에게 오는 평화는 어디에서 오는가?’ 물으며, “그 평화가 인간에게서 오는 평화인지, 정치적 타협에서 오는 평화인지, 혹시 경제적인 풍요에서 오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라”면서, 구약의 모세 성조가 아론의 형제들에게 ‘여러분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평화를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전하시오’라고 하였듯이, 평화는 하느님에게서만 오는 것임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미사 후 본당 사제와 수도자 그리고 상임위원들이 세배를 드리고 이용훈 주교의 덕담을 들었다
이용훈 주교는 “입에서 나오는 말은 사용을 잘하면 금은보화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비수가 될 수도 있다”는 유태인들의 탈무드에 나오는 속담을 예로 들며, 이웃과의 소통에 필수적인 말의 중요성에 대해 덕담했다.
이날 이용훈 주교는 조원동주교좌본당 유명해 바오로‧오점희 아녜스 부부에게 교구장 주교 명의의 ‘성가정 축복장’을 수여했다.
이날 미사에 참석한 사제와 신자 900여 명은 함께 떡국을 나누며 새해 평화와 복을 기원하였다.
이윤창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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