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총원장 김성자 스콜라스티카 수녀)가 한국 진출 50주년을 맞았다.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는 1월 8일,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본원성당에서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수녀회 한국 진출 50주년 감사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30여 명의 사제가 공동으로 집전했으며, 230여 명의 수녀와 50여 명이 참석해 수녀회의 한국 진출 50주년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렸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하느님의 자비로 세상에 생명을!’이라는 주제로 특별한 기도와 희생으로 여러 기념제를 준비하느라 수고한 수녀회 소속 회원 모두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이 충만하게 머물기를 기도한다”면서, 수도회가 이제 큰 나무로 성장해 이 땅에 사는 많은 이에게 그늘이 되고 있음을 격려했다.
이어,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이하 수녀회)는 우리 사회에서 시대가 요청하는 예언자적인 정신으로 다양한 사도직을 통하여 예수그리스도께서 실천하셨던 인간애를 성실히 이어가고 있다”고 치하하고, “본당사도직을 비롯하여 무료복지사도직인 안산 성 빈센트 의원, 성 빈센트 다문화가정센터, 루이제의 집 양로원, 생명의 집, 모성의 집 등을 통하여 주님의 자비를 실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이용훈 주교는 “한국 진출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우리 사회와 수원교구에, 특히 가난한 이와 소외계층에 베푼 은혜와 노고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께서 수녀회에 풍성한 복을 내리시고,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는 은혜를 내려주시기를 빕다”고 기도했다.
미사 후에는 2부 기념식이 이어졌다.
이어진 축사에서 파다본 총원장 체칠리에 수녀는 “오늘 이 의젓한 나무가 미얀마, 방글라데시, 미국, 필리핀에까지 가지를 뻗었다”고 치하했다.
“1965년 당시 수원교구장 윤공희 주교의 초청으로 파다본의 세 분 수녀들이 파견되어 병원을 세우고 빈센트 드 뽈 성인의 정신으로 작은 공동체의 삶이 젊은 한국 여성들의 관심이 되었고 이 용기 있는 젊은이들이 하느님의 부르심과 그 길을 따르겠다고 나섰다”면서, “환자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어지던 그 자비의 사랑이 한국 작은 공동체의 살아있는 작은 교회로 성장했고 그와 더불어 한국도 성장을 거듭했다”말하고, 독일에서 한국으로 과감하고 용기있게 와서 첫 시작을 한 세 분 수녀께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또한, 수원 공동체의 모든 회원 수녀들과, 사도직 곳곳에서 자발적인 봉사로 사소한 작은 일에 배려와 힘을 보태는 협력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한국 자매 수녀들이 하느님의 이끄심과 인도에 신뢰하고 주보이신 빈센트 성인과 루이제 성녀의 전구로 위로와 열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기를 기원하며 기쁘고 축복된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내빈 소개와 함께 50주년 기념 영상시청이 있었다.
오후 2시부터는 제4부 ‘기쁨의 향연’ 시간이 강당에서 펼쳐졌다. 첫 번째로, 13명의 수녀들이 한국전통의 악기를 가지고 ‘감사의 춤, 축제의 춤’을 선보였으며, 플룻 연주와, 독창, 리코더 4중주의 아름다운 연주가 이어졌고 끝으로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 역사를 극화한 연극이 펼쳐져,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내빈과 소속 수녀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도회는 독일 파다본에서 1965년 1월 8일 세 명의 수녀들이 ‘가난한 이들을 우리의 주님’으로 모시기 위해 한국으로 파견되어 수원교구에서 의료선교(병원) 사도직을 시작했다.
김현풍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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