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리구 보정성당(주임 서상진 바오로 신부)에서는 3월 13일 금요일 저녁 미사 후 사순 특강을 실시했다.
이날 특강은 교구복음화국 부국장 강희재 (요셉) 신부가 ‘한국 교회의 현실과 복음화를 위한 사목 방향’을 주제로 첫 번째 강의를 시작하였다.
“가슴을 치고 무릎을 꿇고 일어서야 했습니다.”라는 JTBC 보도사장 손석희(마르첼리노) 씨의 말을 인용하여 강의를 시작한 강희재 신부는 “우리에게는 주님 앞에서 가슴을 치고 자비를 구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강희재 신부는 한국 갤럽 보고서를 인용하여 ‘한국인의 종교’에 대해 강의하면서, “오늘날 종교의 중요성은 줄어들고 부정적 인식이 만연해지고 있으며 종교를 믿지 않는 이유로 ‘관심이 없어서’가 45%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반면에 종교를 믿는 이유는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45%), 죽은 다음 영원한 삶을 위해(16%),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16%), 복을 받기 위해(10%)”라고 덧붙였다.
우리가 종교를 믿는 가장 중요한 이유인 ‘영원한 삶을 위해’라는 답변이 16%인 현실을 안타까워 한 강희재 신부는 “영원한 삶을 목표로 사는 사람들은 현실적인 삶 속에서 시련, 고민, 상처를 받았을 때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쉽게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천주교회의 내적 상황을 보면 세례자 비율, 주일 미사 참례 비율이 급락하고 있으며, 기쁨의 고갈, 교회의 세속화, 신앙의 이기주의 등 복음과 상관없는 교회를 위한 교회, 형식적인 신앙 생활 등이 문제점으로 제시되었다.”고 말했다.
강희재 신부는 “복음화란 복음 선포, 선교만이 아니라 인간의 가치와 생활 양식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부합하도록 바꾸는 것”이라면서, “교인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삶이 격리된 생활을 하는 경우 ‘새로운 복음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현대 교회가 가야할 복음화의 길은 복음을 통한 영적 성숙과 함께 복음 정신으로 무장되어 세상을 그리스도께로 이끌고 그리스도의 기쁨에로 초대하는 것”이라며 첫 번째 특강을 마쳤다.
보정성당에서는 3월 20일 금요일 저녁 미사 후 ‘소공동체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하여 강희재 신부의 사순 특강이 이어진다.
전미경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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