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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소하동본당 십자가의 길 재현

작성자 : 성재필 작성일 : 2015-04-03 조회수 : 1161


   안산대리구 소하동본당(주임 김동진 다니엘 신부)은 주님 수난 성금요일인 4월 3일 3시에 300여 명의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십자가의 길’을 재현했다.

 

   성당 안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봉헌하는 것으로 시작한 이날 ‘십자가의 길 재현’에서 예수님 역을 맡은 김동진 신부는 성모님, 요한사도, 병사 등의 역할을 맡은 신자들과 함께 주님께서 수난 받으신 ‘그 길’을 재현했다.

 

   김동진 신부는 “십자가의 길을 재현하게 된 것은 신자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지심을 직접 체험 함으로써, 주님의 고통을 내 고통으로 느끼며 기도하고 삶이 되는 신앙인이 되기를 바라서 이다.”고 말했다.

 

   병사들이 예수님께 십자가을 지우게 한 후 매를 치며 재촉하여 골고타 언덕을 오르는 동안, 성모님과 예루살렘 부인들, 그리고 주님이 가장 사랑했던 제자 요한은 주님의 뒤를 따르며 고통과 슬픔을 같이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바라보며 같이 기도하는 신자들도 그 뒤를 이어 마당을 돌며 뒤따랐는데, 예수님의 십자가 지심을 직접 목격하는 듯 여기저기서 가늘게 들려오는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예수님의 매 맞으심과 제 3처, 7처, 9처에서 쓰러지실 때 신자들은 그 서러움과 고통스러움을 차마 볼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떨어뜨리기도 했다. 11처 ‘십자가에 못 박히심’은 본당 제대 앞에서 했는데, 쾅! 쾅! 십자가에 못 박히는 소리에 신자들은 그 아픔을 직접 느꼈다고들 말했다.

 

   최영미(로사) 씨는 “십자가의 길 체험은 처음이었고, 신부님이 예수님 역을 맡아 십자가지심에 맘이 크게 동요되었다. 슬퍼서 끝까지 마당에서 하지 못하고 일찍 성당으로 들어왔는데, 앞으로 예수님의 고통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모든 예식이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뜨지 못한 신자들은 묵상하며 십자가를 바라보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성재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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