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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본당권선동본당 소공동체 7지역의 봄나들이

작성자 : 조정현베네딕토 작성일 : 2015-04-20 조회수 : 661


   모처럼 화창한 날씨를 보인 4월 18일. 이른 아침부터 아파트 단지 정자 앞에 가족 단위로 교우들이 모여들었다.

 

   수원대리구 권선동본당(주임 배명섭 안드레아 신부) 소공동체 7지역 교우들이 처음으로 함께 성지순례를 갔다.

   7지역 소속 신안구역, 풍림구역 그리고 권선 4구역 60여 명의 교우들이 두 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강화도로 출발 했다.

 

   지역장 전남주(마리아) 씨와 구역장들이 전날 준비한 과자꾸러미와 떡을 참가자들에게 인사와 함께 나누어 주었다. 때맞춰 강화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시작 되는 날이라 길이 막혀 3시간이 넘게 걸렸지만, 교우들은 묵주기도를 드리고 함께 담소를 나누며 강화 갑곶성지에 도착했다.

 

   11시 미사시간이 지나 곧바로 성당으로 향했다. 갑곶순교성지 전담 김미카엘(미카엘) 신부는 차량정체로 인해 늦게 도착한 권선동본당 신자들이 모두 미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미사시간을 늦추는 등 배려를 해 주었다.

 

   김미카엘 신부는 강론에서 갑곶성지에 대해 설명했다. 물적 인적 교류가 활발했던 갑곶나루터는 김대건 신부가 선교사를 비밀리에 입국시키던 통로로 1856년 베르뇌 장 주교와 서양 신부들이 입국하였으며, 박해 때 많은 신자들의 목을 베어 말뚝에 달아매는 효수터였다.

 

   인천교구는 갑곶진두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 현 갑곶성지를 조성하였고 2001년 순교자들의 행적 증거자이며 인천교구 역사의 증인인 박순집(베드로)의 유해를 성지 내에 안장하고 2004년 첫 미사를 봉헌하였다. 어느 순교자 못지않은 삶을 산 박 베드로는 새남터와 서소문밖서 순교한 많은 순교자들의 유해를 목숨을 걸고 찾아 안장 했으며 후에 순교자들의 행적을 증언해 유해발굴과 시복시성에 큰 역할을 했다. 성지에는 현재 인천교구 50주년 기념 영성센터가 있어 인천교구 교우들의 피정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미사 후 성지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하고 성지를 자유롭게 둘러보았다. 여기저기 봄꽃들이 앞 다투어 피어 있어 교우들은 추억의 사진을 담느라 바빴다.

   오후 두 시부터 그룹별로 십자가의 길 기도를 드렸다. 십자가를 매고 기도에 참여한 신안구역의 박충기(프란치스코) 씨는 "처음 와본 성지인데 봄꽃이 아름다운 십자가의 길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많은 은총을 받은 날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조정현 베네딕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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