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성령 쇄신 봉사회(회장 이종운 마르타 · 영성지도 정광해 시몬 신부)는 5월 21일 수원 실내 체육관에서 ‘나는 모든 사람에게 내 영을 부어 주리라.(사도 2,17)’라는 주제로 일일 대 피정을 열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3500여 명의 신자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피정은 1부 입장식과 성필립보 생태 마을 관장인 황창연(베네딕토) 신부 강의, 2부 성체 강복 안에서 치유기도회 3부 감사 미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1부 입장식에서는 수원교구 성령 쇄신 봉사회기를 비롯하여 각 대리구 성령 쇄신 봉사회기가 입장한 후 이종운(마르타) 회장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성령강림 대축일 피정이 시작되었다.
이어 성필립보 생태 마을 관장 황창연(베네딕토) 신부의 강의가 이어졌다.
오후에는 정광해 신부 집전으로 ‘성체 강복 안에서 치유기도회’가 열렸다. 대리구 성령 쇄신 봉사자들의 인도로 교구 사제단이 함께 성체 거동 행렬을 한 후, 피정에 참여한 교우 모두는 성체 강복을 받으며 치유기도회를 가졌다.
오후 4시에는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감사 미사가 봉헌됐다. 이성효 주교는 미사를 시작하며, “오늘 피정을 통해 또, 기도를 통해 우리가 만났던 하느님, 천주 성령님과 나눈 은밀한 우리 신앙 체험을 다시금 주님께 봉헌하며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할지 새로운 가르침을 주님께 청하자. 특히, 우리 성령 가족들의 간절한 염원인 기도의 집 건립을 위해서 하느님께 도우심을 청하며 이 미사를 봉헌하자.”고 했다.
또, 이성효 주교는 강론을 통해 “성령 강림 대축일은 교회의 시작일이다.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났던 축제일이다. 그 성령을 교회는 ‘성령 칠은’으로 표현하며 일곱 가지 은사에 대한 권고를 한다.”라고 하며, “오늘 내가 대피정중에 특히 나에게 다가오는 은사는 어떤 은사였던가 차분하게 살펴보았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성령 칠은’의 의미를 설명한 후, “오늘 1독서에서 사도행전은 복음이 처음 선포되던 사도들에게 혀 같은 것이 나타나 불길처럼 갈라지며 각 사람 위에 내리며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사도 교회와 반대되는 것이 창세기의 바벨탑 공동체이다. 바벨 시민들은 한 언어를 쓰면서 눈에 보이는 것에만 신경을 썼다. 그와 반대로 마음이 성령으로 가득 찬 사도들은 성령께서 시키시는 대로 하느님께서 하신 큰일을 여러 가지 언어로 전한다.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려던 바벨은 분열되었지만 여러 가지 언어를 사용하던 사람들은 성령의 인도로 하나가 되었다. 마치 우리가 하나가 되어 있는 것처럼, 이렇게 하나가 된 우리에게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복음의 기쁨’에서 영적 웰빙에 주의하라고 하신다. 이 영적 웰빙 정신의 가장 해로운 것이 자기중심적인 사고이다. 그래서 교황님은 자기중심적이 되는 신앙생활을 경계하라고 권고하신다.”라고 강조했다.
이성효 주교는 “교황님께서 선포하신 ‘자비의 희년’은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성 베드로 대성당의 성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2016년 그리스도 왕 대축일인 11월 20일에 마치게 된다.”고 소개하며 “이 희년이 우리 모든 성령 식구들의 삶 안에서 자비가 실천될 수 있도록, 용서가 실천에 옮겨질 수 있도록 오늘 이 미사 중에 하느님께 특별한 은총을 청하도록 하자.”고 하였다.
한편 이종운 회장은 “이번 성령 강림 대피정을 위해서 정광해 신부님의 지도로 봉사자들은 각 대리 구별로 기도를 했고 하우현 성당에 모여서 피정 시작 전 9일 동안 기도하면서 준비하였다.”고 하며, “예년과 달리 ‘성체 강복 안에서 치유기도회’를 열었다. 성체 거동을 위해 꽃가마를 준비하여 대리구 성령 봉사자들이 성체를 모시고 입장하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하였다.”고 소개했다.
황창연 신부는 강의에서, “예수님께서 ‘너희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한 사람에게 해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주지 않은 것이다.’라고 하신 이 말씀은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안에 예수님이 함께 계시겠다는 말씀이다. 여기 계신 모든 분 안에 예수님이 계신다. 그러니 모든 사람을 대할 때 함부로 대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황창연 신부는 “우리 사회에서는 1등이 아니면 인정받지 못한다. 1등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가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한다. 자녀들의 교육비 10분의 일만 나를 위해 사용하면 내 삶이 행복해진다. 80살이 되어도 웃고 살고 싶으면 무조건 집을 나와서 많이 돌아다녀라. 그러면 다리에 근력이 생겨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하루를 살아도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길 베드로‧고영순 미카엘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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