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소속 김승철(안토니오·광주본당) 신학생이 지난 6월 20일 오후 3시(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생 피에르 드 몽루주(Saint-Pierre de Montrouge) 성당에서 파리의 은퇴 주교인 올리비에 드 베랑제(Olivier de Berranger; 한국명 오영진) 주교에 의해 부제로 서품됐다.
파리에 있는 김승철 부제와 7월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터뷰를 가졌다.
① 서품 사진을 보니 다른 한 분과 함께 부제로 서품되셨는데요. 그분은 누구신지요?
“허규진(메르쿠리오·평택대리구 안성본당) 부제입니다.”
② 안토니오 부제님의 유학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요?
“저는 2011년 7월 2일에 파리에 도착했고 그해부터 언어 공부를 시작해서 2012년에 파리가톨릭대학교 신학부(Séminaire des Carmes)에 입학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외국인 대상으로 준비 학년이 있었기 때문에 1학년으로 입학한 것이 아니라 0학년으로 입학했습니다.”
③ 유학하신 학교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제가 유학하고 있는 파리가톨릭대학교 역사에 대해서는 사실 제가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프랑스 신학의 중심이 되는 학교로 많은 프랑스 신학자들을 배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④ 전공 및 논문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전공하고 있는 과목은 기초신학으로 정확히는 요한 밥티스트 메츠의 정치신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논문은 진보 이념의 그리스도교적 이해에 대해서 쓰고 있습니다.”
“수원가톨릭대학교는 2007년에 입학했습니다. 저는 신학교 입학 전에 국방의무를 이행했기 때문에 군 휴학 없이 바로 학년은 올라갔고요. 그래서 일반적인 경우보다는 빠르게 학부생활을 끝냈습니다. 학부 논문은 교회법을 썼고요. 당시에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인 선택에 관한 교회법적 고찰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⑤ 부제 서품을 주례하신 주교님의 강론 말씀을 요약해주십시오.
“사실 그날 제가 너무 긴장한 상태여서 주교님의 강론 말씀에 대한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기억나는 것은 성령을 받으라고 하셨던 말씀과 하느님 사랑의 참 봉사자로 살아가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⑥ 부제 수품 소감을 간략하게 밝혀주십시오.
“부제품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제가 그날 감사 인사로 드린 말씀을 할게요.
저는 축구를 무척 좋아하는데 부제품은 저에게 있어서 인생 최고의 골을 넣은 기분이었습니다. 축구에서 골은 혼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동료선수들과 그리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함께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의미로 저의 봉헌은 제가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라 그동안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이 저를 봉헌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바로 여러분들의 봉헌물입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오늘 봉헌해 주신 봉헌물, 제가 하느님 마음에 드는 봉헌물이 될 수 있도록 저 스스로도 잘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축구얘기를 하나만 더 하자면 훌륭한 공격수들은 늘 좋은 파트너와 함께 했습니다. 저는 햇수로 7년간 최고의 파트너와 함께 했습니다. 늘 격려해주고 어려움을 함께해 준 허규진(메르쿠리오) 새 부제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날 감사인사로 이렇게 생각나는 대로 말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의 가장 솔직한 저의 마음이었습니다.”
광주본당 홈페이지를 링크해 부제 서품식 동영상을 본 김승철 부제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참 보고 싶었는데 어디서 봐야할 지 몰랐거든요.”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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