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부 여학생 예비 성소자 모임인 ‘두드림’과 같은 프로그램이 들불처럼 번져 전국으로 확대되기를 희망합니다!”
성남대리구 광주지구 초·중등부 여학생 예비 성소자 모임인 ‘두드림’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김젬마 수녀(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경기 광주분원장)를 7월 10일 광주성당에서 만났다.
“광주지구는 2015년 2월 ‘두드림’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시작한 분당·성남지구의 사례를 수집한 후 ‘학생들과 친밀하게 놀아주면 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지요. 또한 수도자들 삶의 단면을 보여줌으로써 가정성소 뿐만 아니라 수도성소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두드림’ 프로그램은 상반기 4~6월, 하반기 9~11월 매월 넷째 주일 오후 2시에 광주성당 교육관 3층 교리실에서 열리고 있다.
준비 과정을 거쳐 4월 26일 성소주일 광주성당에서 ‘예수님을 만나요!’를 주제로 ‘두드림’ 첫 회합을 열었다. 홍보기간이 짧고 미약했던 관계로 아홉 명(곤지암본당 6명, 산북공소 2명, 광주본당 1명)이 모였다.
그 다음에는 홍보차원에서 배너 10개를 마련해 성소분과장들의 협조로 각 본당·공소에 게시했다. 그랬더니 5월 24일에는 15명이 참석했으며, 6월 28일에는 등록 학생 25명 중 23명이 왔다. 상반기에 세 번의 모임을 가졌는데, 배너 홍보 효과도 있었고, 본당 신부들의 관심어린 공지가 효과를 낸 것 같다.
“그동안 남학생들은 성소자 모임이 있어왔던 반면, 여학생들은 성소자 모임이 따로 없었고, 각 수도회별로 청소년들과의 만남 시간을 수도회 성소자 담당자들이 진행해 왔었습니다.”
시대적 상황에 따라 성직자 수가 점차 줄어들고 수도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각 수도회가 자체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 한계성으로 말미암아 실효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수녀회연합회에서는 ‘수도자와 평신도 또는 학생들과의 만남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구를 건의 사항으로 교구에 전달한 바 있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도 이를 공감하고 흔쾌히 동의했으며, 2014년 하반기 수녀회연합회 모임에서 ‘여학생들 예비 성소자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해 12월부터 성남대리구장 조원규(야고보) 신부의 적극적 후원과 지시로 교구에서는 성남대리구 분당·성남 지구가 처음으로 ‘두드림’을 시작했다.
‘두드림’과 같은 ‘초·중등부 여학생’ 예비 성소자 모임은 수원교구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 교구 중에서 유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광주지구는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2학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했는데,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그 상·하한의 폭이 한 학년씩 늘어났다.
“지난 상반기(4~6월) 세 차례의 ‘두드림’ 모임을 개최한 결과, 초등부와 중등부를 분리해 진행하는 한편, 그 부모님들과 성소분과 위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자는 건의가 들어왔습니다. 이에 하반기(9~11월)에는 프로그램을 세 부문으로 세분화해 ‘하느님을 향해가는 여정’ 안에서 ‘성소’ 즉, ‘거룩한 부르심’으로 불림을 받았다는 기쁨과 아울러 가정성소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는 프로그램을 알차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광주지구의 ‘두드림’ 모임에서는, 수도회 영성의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해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를 비롯해 예수의까리따스수녀회, 성빈센트수녀회, 성바오로딸수녀회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도 신앙 여정 안에서 이러한 만남을 통해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자신의 미래를 구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수도 성소는 한마디로 하느님 사랑을 듬뿍 받는 삶”이라고 전한 김젬마 수녀는, “여러 삶의 양상이 있지만, 수도 생활에서 얻는 ‘사랑의 맛’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달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 학생들에게도 이런 ‘꿀맛’을 들일 수 있도록 적극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983년 수녀회에 입회한 김젬마 수녀는 특수사목 10여 년, 사회복지활동 5년, 본당 사도직 소임을 12년째 수행해 왔다.
인터뷰 말미에 김젬마 수녀는 “교회 안에서 ‘아낌없이 서로 나누고 섬기는’ 연령회원 등 봉사자들과 함께 종종 시내를 걸어 다닌다.”고 소개하면서, “광주본당 주임 김길민 신부님이 지어준 ‘걸어 다니는 (선교) 광고판’이라는 닉네임을 기껍게 생각한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광주지구 초·중등부 여학생 예비 성소자 모임 ‘두드림’ 문의 031-761-1950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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