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수원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된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의 사목표어와 문장이 확정됐다.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의 사목표어는 “마리아를 통하여 그리스도께로, 사랑·겸손·순종”이다.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는 자신의 주교 직분을 겸손하게 ‘섬기는 자’로서 신자들 가운데 머무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주교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신앙의 모범이신 성모 마리아를 자신의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아야 한다며, 사목 표어의 배경에 수원교구의 주보이신 ‘평화의 모후’ 성모 마리아를 두었다.
문장에는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 ‘성령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받아들이신 성모님의 순종’, ‘피를 흘려 죽기까지 신앙을 증거한 이 땅의 순교자들의 모범과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이 담겼다. 이 세 가지 표상은 ‘섬기는 자’로서 세상 속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의 열정과 의지를 담고 있다.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의 문장 속에 형상화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교 예모 : 상단에 위치한 주교 예모와 3단의 수실은 주교의 품위와 권위를 상징한다. 이는 주교의 사목 임무와 사명의 근본을 이루는 ‘사도들의 후계자(Apostolorum Successor)’로서 그리스도와 긴밀히 결합한 주교의 표상이다.
방패·십자가 : 중앙의 방패는 교회를 수호하는 주교의 직무를 의미한다. 방패 상단 바탕의 적색은 ‘사랑’을, 하단 좌측 바탕의 녹색은 ‘겸손’을, 하단 우측 바탕의 흰색은 ‘순종’을 상징한다. 방패 뒤편의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이어받은 ‘구원의 인도자’라는 표지이다.
성모 마리아(M) : 방패 중앙에 위치한 ‘M’은 성모 마리아를 상징한다. 이는 신앙의 모범이신 성모 마리아를 본받아 사랑과 겸손과 순종의 삶을 살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다.
비 둘 기 : 방패 상단의 ‘사랑’을 상징하는 적색 바탕 위에 그려진 비둘기는 ‘성령을 통하여 당신의 사랑을 드러내시는 하느님’을 상징한다. 성령의 빛을 받아 구원의 진리를 올바로 가르치고, 성화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사랑으로 세상에 봉사하는 주교의 본질적인 직무를 의미한다.
성 경 : 방패 하단 좌측면의 ‘겸손’을 상징하는 녹색 바탕 위에 그려진 성경은 ‘말씀 안에 살아계신 하느님’을 상징한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시는 주님의 겸손을 본받아 복음적 삶에 충실하며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칼과 빨마가지 : 방패 하단 우측면의 ‘순종’을 상징하는 흰색 바탕 위에 그려진 칼과 빨마가지는 ‘순교자들의 후손인 우리들이 마땅히 감내해야 하는 이 시대의 백색 순교’를 상징한다. 특히 주님의 십자가 곁에서 고통을 참아 받으신 성모님을 본받아 온갖 불의와 불목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참된 순교의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한편, ‘문희종 주교 서품준비위원회’(준비총위원장 이성효 리노 주교)는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의 주교 서품식을 오는 9월 10일 오후 2시, 천주교 수원교구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문희종 주교 서품준비위원회’는 주교 서품식을 앞두고 공문을 통해, 교구민들에 8월 31일까지 ‘영적예물’과 9월 1일부터 9일까지 ‘9일 기도’를 봉헌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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