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리구 구산본당(주임 황용구 안드레아 신부)은 8월 15일 오후 8~10시까지 ‘2015 한 여름 밤의 꿈 미니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은 지난 7월 18일부터 매주 토요일 마다 펼쳐진 ‘구산본당 활성화 및 건축 헌금 조성’을 위한 다섯 번째의 마지막 음악회였다.
오후 7시 성전에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한 신자 60여 명은, 성당 사제관 앞 야외 성모상 정원에 마련된 공연장에서 미니 콘서트를 즐겼다.
‘성모 승천 대축일’을 축하하는 폭죽 소리와 함께 무대에 오른 황용구 신부와 이형진(가브리엘·한국천주교생활성가찬양사도협의회 회장) 씨가 두 시간 동안 ‘한 여름 밤의 꿈’ 콘서트를 이끌었다.
황용구 신부는 라이브 통기타로 ‘집시’, ‘볼라레(Volare)’ 등 멜로디가 비교적 쉽고 경쾌한 칸초네(Canzone; 이탈리아의 대중 가곡) 및 올드 팝을 연주해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황용구 신부는 2015년 봄 「그리스도의 승리(Christus Vincit)」라는 제목의 정규 첫 앨범을 낸 바 있다.
‘내 생애의 모든 것’을 첫 곡으로 연주한 이형진 씨는 “제가 1989년 성 라자로 마을 원장 김화태(제르바시오·평택대리구장) 신부님의 특강을 듣고 ‘내 생애의 모든 것’을 만들었다.”며, “그때 김화태 신부님의 ‘임마누엘 주님’에 대한 강론을 듣고 그 자리에서 악보와 가사를 썼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린 시절 하느님은 우리가 죄를 지으면 벌주시는 분으로 인식해온 제가, 김화태 신부님의 특강을 듣고서 ‘주님은 힘들고 고통스럽고 좌절할 때 손잡고 일으켜 주시려고 함께 하시는 분’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요 ‘편지’, ‘스탠드 업’ 등을 관객들과 함께 부른 이형진 씨는 ‘낮은 자 되게 하신 주’, ‘빛과 소금’ 등 생활성가를 연주했다.
관객들은 시원한 병맥주로 더위를 식히며 가족, 이웃 형제자매들과 함께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아름다운 성당에서 한 여름 밤의 음악을 감상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서울대교구 광장동본당과 인천교구 답동주교좌본당 등에서 온 신자들도 있었다.
2009년 5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하남시 미사지구 재개발에 의한 공동화(空洞化) 현상으로, 구산본당은 그동안 신자들의 급격한 감소가 진행됐었다. 최근 새 아파트 입주로 신자들의 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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