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 124위 시복 1주년 기념 수원교구 창작성가제(이하 창작성가제)’가 15일 오후 3시 안양 비산동성당에서 펼쳐졌다.
한국 순교자 124위 시복 1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창작성가제는 ‘순교자들의 얼이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예선을 통과한 12팀이 다양한 장르 다양한 모습으로 순교자의 얼을 노래했다.
올해 창작성가제의 영예의 대상은 별양동본당 강진명(요한세례자) 씨가 작사‧작곡‧노래 한 ‘주님 나라로 저희’에게 돌아갔다.
교구 청소년국장 박경민(프란치스코) 신부는 “이번 창작성가제가 한국 순교복자들에게는 기쁨이 되고, 자라나는 젊은이들에게는 순교신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본선에 진출한 12팀 모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태진(베난시오‧어농성지전담) 신부는 심사평을 통해 탁월한 곡들을 선보인 참가자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며, “심사 시 이번 창작성가제 주제에 부합해 순교자에 관한 순교영성이 돋보인 가사에 가산점을 주었다.”고 했다. 또 참가자들에게는 “성가를 하는 음악인으로서 기도와 평일미사 그리고 선행을 실천하고, 언제나 하느님과 함께하며 작사‧작곡 했을 때 하느님께서 더 좋은 곡을 선물로 주신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상은 많은 인원으로 좋은 화음을 선보인 서울대교구 이문동본당 베네딕토 성가대의 ‘선한 목소리로(작사 배한욱‧작곡 정세진)’가 차지했다. 은상은 일상 안에서 묵묵히 따름을 노래한 서정동본당의 이혜미‧서민택 씨의 ‘믿음의 열쇠(작사‧작곡 이혜미)’가, 동상은 서울대교구 거여동본당 남성듀엣 Sweet Worship이 부른 ‘순교(작사‧작곡 이용현)’가 수상했다. 또, 인기상은 ‘사랑의 씨앗(작사‧작곡 이성환)’을 부른 신갈본당 이성환 씨 외 3인에게 돌아갔다.
창작성가제에 참여한 12개 팀은 본격적인 경합 전 영상을 통해 창작성가제를 준비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인 찬양사도로서의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생명’을 주제로 하여 열렸던 지난 제7회 창작성가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성수(요한보스코) 씨가 ‘무엇보다 귀한 길’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으며, 6회 창작성가제 수상자로서 올해 첫 번째 앨범을 낸 제치원(암브로시아) 씨와 pbc 창작성가제수상자들로 구성된 J-FAM의 축하무대가 성가제의 열기를 더 했다.
강병하(욥), 하은경(루시아) 부부는 “가슴 먹먹함으로 큰 울림을 주었던 곡이 대상을 수상해서 기쁘다.”고 말하며, “참가곡들의 장르가 다채로워서 좋았다.”는 관람 소감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창작성가제를 위해 2014년 12월 15일부터 31일 있은 예선 접수에 응했으며, 2015년 1월 수원교구 청소년국 홈페이지 및 수원교구찬양사도협의회 카페를 통해 본선 진출을 공지 및 개별 통보받았다.
‘수원교구 창작성가제’는 교우들이 함께 부르고 전례에 사용할 수 있는 성가를 보급하기 위해서 교구 청소년국 대건청소년법인이 주최하고 교구 찬양사도협의회가 주관하여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8회를 맞았다.
[인터뷰] ‘한국 순교자 124위 시복 1주년 기념 수원교구 창작성가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강진명(요한세례자) 씨
<수상자의 원뜻을 전하고 싶어 인터뷰 답변 그대로 올립니다.>
1. 창작성가제 지원동기는?
강진명(이하 강) : 수원교구 창작성가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지원할 생각이 별로 없었다가 저희 본당 주임신부님의 강력한 권유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홍보포스터를 보고 순교자와 관련된 포스터의 형상과 그 주제를 보자마자 무언가가 강하게 밀려오는 것을 영감으로 곡을 쓰게 되었습니다.
2. 수상소감
강 : 우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스런 저희 가족모두 어떤 상황이라도 항상 지원해주는 저희 가족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노래를 쓸 수 있게 해주신, 또한 한국 천주교회를 있게 해주신 하느님과 순교자들, 복자 분들께 이 영광을 바칩니다.
3. 성가제 준비과정동안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 있었나요?
강 :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다만, 노래를 할 때 순교자들의 마음을 곡에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다보니, 그 감성 그대로 그것을 부르려다보니 경연당시 많은 집중이 필요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4. 주제에 관련되어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은?
강 : 순교자들이 정말 하나의 인간으로서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정말 그들이 성인으로서 태어났기 때문에 그 모든 핍박과 박해를 견디었던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정말 아프고 힘든 날들이 많아서 가끔은 고통스런 그날들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흔들리기도 하는 때가 있지만, 그렇지만! ‘이 모든 걸 견디고 전 오직 주님을 바라봅니다. 주님 나라로 저희를 받아주소서.’라며 죽음의 문턱에서 두려움을 힘겹게 이겨내는 순교자들의 모습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5. 곡이 참 애잔 합니다~
강 : 순교에 이르기 직전의 한 이름 없는 순교자가 마지막에 ‘주님 나라에 저희’를 부르짖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하여 곡 제목을 ‘주님 나라로 저희’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름 없는 순교자가 주인공인 이유는 더 평범한 인간스럽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통이 더욱 고통스럽고 핍박이 더 강한 핍박으로 다가왔을 그들이 현대에 와서, ‘아 고통스러웠지만 그 가운데 주님께 가고자하는 행복한 마음으로 순교를 했구나!’라는 느낌이 아닌, 그 과정이 정말 심각하게 고통스러웠고 그 고통 속에 주님께 자비를 얻고자 하는 모습도 있었을것이라는 걸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주님 저희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 나라로 저희를 데려가옵소서.’라며 간절히 부르짖는 그 모습을 멜로디와 가사에 담고 싶었습니다.
6.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의 계획
강 : 제가 가지고 있는 신앙심의 기준을 누군가와는 다른 방법으로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이번 기회를 통해 노래를 만들고 전파함으로서 신자 분들께 주님께 다가가는 색다른 교각역할을 하길 주님께 청해봅니다. 특히 순교자와 복자, 그들을 위한 곡을 좀 더 쓰고 싶습니다.
7. 감사인사( 외 기타 인사말)
강 : 여러 번 말해도 모자란 그 이름, 주님께 감사를 드리고, 다른 곡, 다른 모습으로 또 찾아뵙길 기도합니다.
창작성가제 대상을 수상한 강진명 씨는 삼십대 초반의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요, 이쁜 아기의 아빠이면서, 별양동본당에서는 청년분과장을 맡는 주님의 사랑을 전하며 증거하는 주님 보시기 좋은 찬양사도였습니다.
배정애 가브리엘라 명예기자
-성가제 인트로영상 중에서의 강진명(세례자요한)씨 모습이 담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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