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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구산성지 ‘2015 순교자의 밤’

작성자 : 성기화 작성일 : 2015-09-12 조회수 : 546


“여봐라! 여기 있는 모든 천주학쟁이들을 포박하여 감영으로 압송하라!”
“이제 주님께서 마련하신 때가 왔습니다. 우리 모두 위주치명(爲主致命)하여 주님께 영광을 드립시다!”

 

 

   9월 12일, 구산성지(전담 정종득 바오로 신부)에서 ‘2015 구산성지 순교자의 밤’ 행사가 열렸다.

   순교자의 밤 행사는 오후 7시 성지 잔디광장에서의 ‘묵주기도’ 후 안당문 내 김성우(안토니오, 1795~1841) 성인 등 아홉 분의 순교자묘역에서의 ‘미사’로 이어졌다.

 

   ‘순교자 믿음’을 시작성가로 이날 봉헌된 ‘순교자의 밤’ 미사의 주제는 ‘옥중에서의 구산의 순교자’였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의 제의를 입고 미사를 주례한 정종득 신부는 강론에서 “순교자들의 ‘감옥 생활’을 현세의 우리가 체득하기 위해 이번 순교자의 밤 행사를 마련했다.”며, “오늘 ‘순교자의 밤’은 모든 신자들이 함께한 ‘한 편의 거룩한 오페라’였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시대의 감옥의 모습과 구조 등을 설명하기도 한 정종득 신부는 “나를 포기하고 천주를 택했던 조선시대 순교자들에게 옥(獄)은 ‘현세의 지옥’이었는가 하면, 역설적으로 그것은 영원한 생명과 구원에 이르게 하는 ‘복락소(福樂所)’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순교자의 밤’ 행사 후 신자들은 봉사자들이 마련한 ‘찐 감자와 물’을 나누며 박해 때 순교자들의 생활과 믿음을 되새겼다.

 

   구산성지 후원회장 정장수(베네딕토·권선동본당) 씨는 “순교자들의 생활에서 모범을 찾고 통공에서 일치를 찾으며 전구에서 도움을 찾으려 해마다 ‘순교자의 밤’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순교자성월을 맞아 하느님 자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자성한다.”고 전했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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