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성지 순교자 현양대회 및 후원회 감사 음악회’가 9월 19일 남한산성 순교성지(전담 박경민 베네딕토 신부) 야외 미사터에서 10시 30분 묵주기도를 시작으로 시작됐다. 이날 미사는 성남대리구장 조원규(야고보) 신부와 성남지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가운데 봉헌됐다.
조원규 신부는 강론에 앞서, “화창하고 좋은 날씨는 순교자 한덕운 토마스가 복자품에 오르신 기쁨의 표현이다.”라고 말하고, 인근 초등학교의 운동회로 인한 소음(?)역시 “우리 현양대회를 축하해주는 아름다운 소리”라는 표현의 여담으로 현양대회에 참가한 순례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강론에서 조원규 신부는 “우리는 순교자 한덕운 토마스 복자를 비롯해 300여 순교자들의 정신과 얼을 본받고자 현양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9월이 되면 순교 성혈의 붉은 피가 우리 신자들의 마음을 새롭게 물들이고 뜨겁게 불태우고 있다. 각 교구, 본당, 단체별로 순교성지를 순례하고 순교자들의 정신으로 살아가는데 함께 열을 올리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순교란 ‘증거하다’란 뜻을 가지고 있다.”면서, “단순히 피를 흘려서 죽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믿고 바라는 것을 끝까지 증거하기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며, 목숨을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원규 신부는 “이 시대의 순교는 일상에서 하느님을 증거하고 복음 말씀을 충실하게 실천하는 일이며 정의로움과 평화를 위해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작은 사랑의 실천이 우리 사회와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질 때 현대 순교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굳은 신앙으로 순교자들의 영성을 본받을 것을 강조했다.
또한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야외 미사터에서는 피앗 앙상블, 고영민(안드레아), 손현희(데레사), 강훈(바오로), 최준익(막시모어)가 출연하는 성지후원회원와 순례자들을 위한 음악회가 진행 되었다.
박정숙 세실리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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