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대리구 성포동본당(주임 유주성 블라시오 신부)에서는 본당 설립 12주년을 맞이하여 ‘전신자 기차여행’을 실시했다.
10월 4일 아침 7시, 성당 마당에 준비된 지역별 전세버스에 오른 이제 갓 백일 지난 아기부터 90세 이상 어르신에 이르는 650여 명의 본당신자들은 약간은 상기된 표정으로 수원역에 도착하여 충주 삼탄역행기차로 옮겨 탔다.
기차 안에서 저마다 준비한 간식을 서로 나누어 먹으며 아침식사를 대신하던 때에 본부칸에서는 비밀스러운 작전이 시작되었다. 2~30년 전의 수학 여행의 정취를 한껏 느끼고자 본당 신부와 상임 위원들이 교복을 입고 간식 판매에 나선 것이다. 불량 학생으로 변신한 유주성 신부가 나타나자, 기차 안은 환호성 섞인 활기로 가득 찼다.
청명한 가을 하늘과 맑은 공기를 만끽하며 10분 정도 산책하듯 걸은 신자들은 옛 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한 ‘명돌 캠핑장’에 도착하였다.
신자들은 미사를 드리고 난 후 봉사자들이 준비한 점심식사를 마치자, 명랑운동회가 시작되었다.
아이들의 오자미 던지기를 시작으로 어르신을 위한 게임까지 신자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게임에 열중했으며, 게임의 하이라이트 순교자 게임에서는 유주성 신부가 속한 팀이 제일 먼저 사슬을 풀어 해방의 기쁨(?)을 만끽하였다.
청명한 가을 하늘과 맑은 공기를 만끽하며 아무런 사고 없이 행사를 마친 성포동본당 공동체는 저마다의 추억을 가지고 돌아오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이영훈 토마스아퀴나스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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