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동산·청학박물관(관장 최기복 마티아 신부, 이하 옹청박물관)은 개관 제10주년(2005~2015)을 맞아 10월 9일 경기 여주시 산북면 금품2로 132(송현리 291) 현지에서 ‘심황후 초대잔치’날 축제를 열었다.
이날 축제에서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프란치스코 교황 124위 시복 기념 작품 나전칠화(螺鈿漆畫)’ 「일어나 비추어라.」 축복식과 예수동자수도회 법인설립(2015. 7. 20.) 및 입회식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이어 박물관 정원에서의 초대 잔치가 진행됐다.
오전 10시 옹청박물관 내 예수동자수도원에서 열린 나전칠화 축복식과 감사미사에는, 전임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를 비롯해 인천교구·서울대교구의 사제단과 수도자, 성남대리구 퇴촌본당 산북공소(회장 김동환 막시미노) 등에서 온 3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했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오늘 세계 유일의 독보적 예술작품의 축복, 예수동자수도회 설립 감사 및 입회식의 세 가지 축제를 맞고 있다.”면서, “특히 故김수환 추기경의 2007년 유훈에 따라 설립된 장애인 수도공동체 (재)‘예수동자수도회’가 최근 정부 인가를 취득했다.”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용훈 주교는 “하느님의 크신 섭리에 따라 한국 회원 일곱 분, 중국 회원 세 분이 현재 ‘예수동자수도회’에 함께 하고 있다.”며, “지적·영적 장애인들이 기도하고 일하며 성체성사와 하나 되어 성체조배에 열중하며 주님의 거룩한 구원사업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입회식을 통해 6명의 회원이 새로 입회했다.
한편, 미사 중에는 최덕기 주교의 사제수품 제40주년(1975.10.10.~2015) 축하식도 열렸다.
김경자 작가와 인간문화재들이 제작한 ‘일어나 비추어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최기복(인천교구 원로사목자) 신부는 “2014년 교황 성하 방한과 124위 시복을 기념하여 남북통일과 생명문화 회복을 위해 나전칠화 작품을 만들었다.”면서, “바다 속의 ‘나전(螺鈿)’과 땅에서 나오는 ‘옻칠(漆)’을 합쳐서, 한국천주교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실상과 영성을 그려냈다.”고 말했다.
“가로 9m, 세로 2.4m 규격의 이 작품은 현존하는 단일 나전칠화로는 가장 크다.”고 설명한 최기복 신부는, “이와 동일한 작품 두 점을 더 제작해 하나는 바티칸에 영구보존하고, 다른 하나는 서울대교구청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물관측은 나전칠화 작품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작품 제작을 위해 두산그룹은 3억 원을 희사했다.
옹청박물관은 매주 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토·주일·월·공휴일에 휴관(단, 사전 예약의 경우 예외)한다. 주변 명소로 서희 장군 묘, 주어사 터, 산북성당, 해여림 식물원 등이 있다. ※문의 031-881-4157~8 옹청박물관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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