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성소국(국장 지철현 대건안드레아 신부)이 주관한 제11회 예비신학생 서약식이 10월 18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예비신학생 900여 명을 비롯한 가족 및 후원자 등 1,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69명(중등부 230명, 고등부 39명)의 선발된 예비신학생들은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와 사제단이 공동집전한 미사와 서약식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성소를 묵상하고 주님께 대한 믿음과 열린 마음으로 성소에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서약에 앞서 이성효 주교는 “사제는 모든 사람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고, 사제가 된다는 것은 예수님을 닮아 그 분처럼 살아가려는 것”이라면서, “힘든 상황이 생기더라도 성사생활과 기도생활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믿고 체험하며 그분의 길을 따르고자 하는 마음을 키워가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힘들어 보일지라도 예수님이 함께 걸어 주실 것이므로 두려워 말고 용기를 내어 끝까지 걸어가면 그 길에서 섬김의 행복을 누릴 것”이라 격려했다.
이어진 서약식에서 이성효 주교와 사제단은 예비신학생 모두를 안수하고 서약 배지를 달아 주었다. 배지를 수여받은 예비신학생들은 미사 말미에 영상 편지를 통해 수원가톨릭대학교 신학생들의 예비신학생 시절의 경험담과 서약 축하 인사를 전해 듣기도 했다.
이날 이성효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에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님께서는 제1장 ‘공동의 집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까?’에서 오염, 쓰레기, 버리는 문화 등 환경문제에 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논의해야 함을 간절히 호소하신다.”며, “우리는 환경문제가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해 의식을 갖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정말 가난한 사람들은 오염된 물을 먹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바른 생명 문화를 만들기 위해 가난하고 약하고 헐벗은 이들에게 시선을 돌릴 줄 아는 그리스도인이 되자.”면서 우리 모두 연대의식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김준식 라파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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