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리구 북수동성당(주임 나경환 시몬 신부)에서는 10월 17일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국악성가로 드리는 미사와 작은 음악회”가 실시됐다.
이날 행사는 수원교구 성음악위원회 주최, 수원교구 가톨릭 국악성가 한울림 합창단(단장 조민호 요안나‧지휘 김진옥 세레나‧영성지도 나경환 시몬 신부) 주관, 수원성지, 예수고난회, 국악성가 연구소가 후원한 가운데 ‘1부 작은 음악회, 2부 국악성가로 드리는 미사’로 나뉘어 진행됐다.
나경환 신부는 인사말에서 “교구 가톨릭 국악성가 한울림 합창단의 정기연주회를 맞이하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미와 영광을 드린다. 이번 연주회를 준비하신 모든 합창단원 여러분께 존경과 축하를 드리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또, “한울림 합창단은 2008년 2월부터 수원성지에서 한국가톨릭 국악성가의 기틀을 마련하신 강수근 신부님의 지도로 열심히 활동해 오고 있으며, 매월 정기적으로 수원성지 북수동성당 주일 교중미사때 국악성가를 봉헌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저는 아직 국악성가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저 나름대로 우리가락 국악성가의 맛을 조금씩 익혀 가고 있다. 국악성가는 뿌리 깊은 한민족의 전통을 잇는 구수하고 애절하며 아름다운 우리민족의 정서가 깃든 주님을 찬미하는 성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나경환 신부는 “국악성가는 각 본당에서 1년 중 어쩌다 한 두 번 부를 정도로 보편화되지 못한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물론 일반 성가를 불러 주님을 찬미하는 것도 좋겠지만,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혼이 담긴 우리 가락의 국악성가가 주님의 십자가상의 제사인 미사 때 보다 많은 신자들에 의해 자주 불러져, 국악 성음악의 토착화와 복음화를 이루어 나가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날 국악성가로 드리는 미사는 원로사목자 최재용(바르톨로메오) 신부와 나경환 신부, 조성경(프란치스코) 신부가 공동집전한 가운데, 국립국악단 연주에 맞춰 한울림 합창단이 주옥같은 목소리로 국악성가를 봉헌했다.
최영길 베드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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