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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화제의 인물] 전례꽃꽂이 봉사하는 이정숙·남아정씨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5-11-01 조회수 : 586

30년 이상 꽃꽂이 봉사 활동
“기도·미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표현해야”
 

   “전례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꽃꽂이에 많은 분들이 함께하셨으면 좋겠어요.”

 

   20~21일 가톨릭교육문화회관에서 제5회 가톨릭전례꽃작품전시회가 열렸다. 매주 제대 앞에 봉헌되는 전례꽃꽂이에 어떤 노고가 숨어있을까. 전시회를 주최·주관한 가톨릭전례꽃협회 이사장 이정숙(루치아·60·평택대리구 발안본당)씨와 수원가톨릭전례꽃꽂이연구회 회장 남아정(마리아·59·평택대리구 송탄본당)씨에게 전례꽃꽂이에 관해 들었다.

 

   “꽃꽂이는 기도의 봉헌이에요. 묵상을 통해 꽃을 꾸며 봉헌하면서, 미사에 참례하는 모든 사람들이 기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죠.”

 

   전례꽃꽂이는 단순히 꽃의 아름다움을 보이는 작품이 아니다. 신자들이 성당에 들어와 제대를 바라보자마자 그날의 전례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전례꽃꽂이다. 그날 전례에 맞는 색이나 상징, 이미지 등을 꽃꽂이에 담아 기도하는 이가 더욱 기도에 집중하도록 돕는 작품이 좋은 전례꽃꽂이라는 것이 이씨의 설명이다.

 

   이씨도 “그날 전례에 따라 흰색 꽃으로 승리를, 붉은 색 꽃으로 순교나 성혈을 나타내기도 한다”면서 “꽃꽂이를 보고 전례를 알아봐주시는 분들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나를 드러내려고 하면 욕심이 생기고 봉사를 망치게 돼요. 전례꽃꽂이도 마찬가지에요. 꽃이 아니라 전례가 드러나야 해요.”

 

   이씨와 남씨는 모두 30년 이상 전례꽃꽂이를 공부하고 봉사해왔다. 오랜 기간 전례꽃꽂이로 봉사하다보니 봉사의 마음가짐도 전례꽃꽂이에서 배웠다. 자신이 아닌 주님을 드러내야하는 것은 전례꽃꽂이의 기본 중의 기본이었다.

 

   남씨는 “아무도 없는 성당 제대에서 기도하며 꽃꽂이를 봉헌한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면서 “전례꽃꽂이를 강의할 때도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꽃꽂이가 전례를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개인적인 전례꽃꽂이를 넘어 교구 전체에 전례꽃꽂이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가톨릭전례꽃협회는 6개 대리구에 꽃꽂이 강사를 파견해 전례꽃꽂이반을 운영하고 전문과정인 전례꽃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전례꽃꽂이를 접하기 어려운 본당에서도 전례꽃꽂이를 배우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제대에서 할 수 있는 봉사는 다양하지만 어느 것 하나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느님의 은총 없이는 안 되는 것이죠. 협회를 통해 교구 모든 본당 헌화회가 일치하고 전례꽃꽂이가 잘 이뤄지길 바랍니다.”

 

 ▲ 이정숙씨(왼쪽)와 남아정씨(오른쪽).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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