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리구 곤지암본당(주임 이광휘 미카엘 신부)과 퇴촌본당 산북공소(회장 김동환 막시미노)는 12월 24일 예수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봉헌했다.
오후 9시 산북성당에서 최덕기(바오로) 주교 주례, 최기복(마티아·인천교구 원로사목자·옹청박물관장) 신부 공동 집전으로 거행된 미사에는 12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했다.
최덕기 주교는 강론에서 “예수님 탄생의 의미는 ‘하느님께서 인류를 극진히 사랑하셨다는 것’”이라며, 그 근거로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는 요한복음(3,16)을 들었다.
이어, “구유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은 하느님과 그 본질이 같은 분이지만, 당신을 비우시고 낮추시어 사람이 되셔서 이 세상에 오셨다.”면서, “이 신비를 깨달아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현세를 거룩히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미사 후 신자들은 교육관에서 떡·과일과 어묵을 들며 친교를 나눴다. 성탄 밤 미사 전에는 2구역 ‘사슴’·‘새싹’ 소공동체의 노래와 율동 그리고 라인댄스로, 1구역 ‘이사야’·‘영원한 생명’ 반의 색소폰 연주와 노래로 성탄 전야제를 즐겼다. 또한 예수동자수도회(설립자 최기복 신부)의 난타 공연과 이웃 주어리 마을 어르신들의 사물놀이, 양평본당 봉사자의 마술쇼도 펼쳐졌다. 특히 주일학교 학생들의 노래와 춤, 레지오 마리애 팀의 ‘마재의 성가정’ 성극 공연은 신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오후 8시, 이광휘 신부가 집전한 곤지암본당 성탄 밤 미사에는 36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해, 구원과 생명으로 이끄실 하느님의 아드님이 탄생하는 상서로운 밤을 함께했다.
이광휘 신부는 강론을 통해, “대림시기 동안 우리는 판공성사와 미사성제, 기도와 희생, 자선행위로 주님의 오심을 준비해왔다.”면서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맞이하기 위해 세상일을 잠시 멈추고 성당에 오신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가 충만하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이사 9,1) 말씀처럼, 황량한 이 시대에 그리스도를 통해서 한 줄기 빛과 희망을 보게 된다.”면서, “주님 안에서 영적으로 하나 되어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따뜻한 그리스도인’이 되자.”고 덧붙였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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