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12월 24일 의왕시 학의동 소재 마리아의 집(원장 김니콜라오 수녀)에서 사회복음화국장 최병조(요한 사도) 신부와 하우현본당 주임 정광해(시몬) 신부의 공동집전으로 성탄대축일 성야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총원장 김혜윤 대아트릭스 수녀) 소속 수녀들과 인근 본당의 신자들 등 100여 명이 거실을 가득 채웠으며, 특히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성제 의왕시장이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성탄의 의미는 인간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하느님이 스스로 사람이 되어 내려오신 것으로서, 말씀이신 분이시며 영원으로부터 시작도 끝도 없으신 그 분이 인간의 몸을 빌어서 오신 사건”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생명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므로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며, 예수님은 우리의 생명을 드높이기 위해 가난하고 없는 사람들을 위해 사셨으므로, 우리는 예수님을 본받아 생명과 자연과 환경생태를 소중히 여기면서 나눔의 정신으로 없는 사람의 곁에 머물고자 하는 것을 실천해야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세상의 고통을 함께 나누면서 정의롭고 평화로우며 서로 섬기는 세상을 만들도록 하자.”고 말했다.
한편, 강론에 앞서 “이곳에는 13명의 의지할 곳 없는 어르신들이 계시는데 한 분씩 만나 인사를 나누어 보니 너무 모습이 곱고 정갈하여 수녀님들이 잘 모시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격려하고, “보람있게 사시다가 주님께 가시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마리아의 집은 1982년에 파현우(레몬드) 신부가 설립한 무의탁 양로시설이다. 1998년부터 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하우현본당과 청계본당 등 인근 본당의 봉사자들이 봉사하고 있다.
노창래 아우구스티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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