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광암학원 효명고등학교(교장 배영호 베드로 신부) 제57회 졸업식이 2월 5일 평택시에 위치한 효명고등학교 광암관에서 열렸다.
교구장 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와 공재광 평택시장을 비롯한 관련 내빈, 졸업생, 학부모가 자리를 함께 한 이날 졸업식에서는 371명의 학생이 졸업장을 수여했다.
학교장 배영호 신부는 “사랑하는 우리 졸업생 여러분 졸업을 축하 한다”는 말로 학교장 회고사를 시작하면서, “여러분이 받는 이 졸업장은 여기서 시간을 보낸 것에 대한 보상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은 그동안 변화하였고, 성숙하였으며,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을 증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졸업장을 볼 때마다 그 안에 녹아 있는 여러분의 꿈과 노력, 선생님들의 정성, 부모님들의 땀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또, 배영호 신부는 “세상 사람들은 소위 명문 대학에 가면 좀 더 행복하고, ‘좋은 직장’을 얻으면 더 훌륭한 인생을 구가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좋은 학교가 따로 있어서 여러분이 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이 가기 때문에 그곳이 좋은 학교가 되는 것이다. 선생님들은 그렇게 믿어 왔고, 또 그렇게 가르쳤다.”면서, “오늘까지 효명 졸업생은 여러분을 포함해서 16,269명이 된다. 우리 학교 졸업생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깜깜한 미로에 갇혔을 것이다. 여러분은 3년 동안의 학창 시절을 통해 세상의 빛으로 자라났다. 자존심과 배짱을 지니고 대학으로 사회로 힘차게 행복하게 나가기를 성원 한다.”고 격려했다.
효명중학교 26회 졸업생이자, 효명고등학교 25회 졸업생이라고 밝혀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은 문희종 주교는 치사를 통해, “효명고등학교 출신 첫 번째 천주교 사제가 되었고, 작년 7월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으로부터 주교 임명을 받고 난 오늘, 후배인 여러분을 만난 이 자리가 더욱 더 반갑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수여될 졸업장은 비록 한 장의 종이에 불과하지만, 그 속에는 3년 동안 성실하고 꾸준히 노력한 여러분의 땀의 열매가 새겨져 있고, 여러 선생님들의 따뜻한 사랑과 노고가 깃들여 있으며, 또 부모님들의 한결같은 사랑과 정성의 손길이 스며들어 있다.”면서, “졸업은 끝나는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출발의 시작이다. 무한 경쟁을 해야 하고, 경제 제일을 추구하면서 물질주의가 만연한 현 사회에서 효명의 정신이 절실할 때이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새겨져 있는 효명의 교훈인 ‘바르게, 굳세게, 참되게’ 을 다시 한 번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3학년 7반 담임(교사 황규섭) 교사와 남녀학생 모두는 한복을 입고 졸업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복을 곱게 입은 천예원 학생은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게 되었는데, 나에게 꼭 맞는 분야를 찾아 그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고 꿈을 펼치고 싶다.”면서, “3년이 이렇게 빨리 지날 줄 몰랐는데 오늘 졸업을 한다고 하니까 신기하기고 하고, 설레기도 하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 시상식에서 경기도 교육감상은 최지민 양이, 재단 이사장상은 하시인 군, 학교장상은 맹도영 군과 이효경 양 등이 수여하는 등 총 22명의 학생이 특별 표창을 받았다
효명학교는 1953년 유수철(도미니코) 신부가 효명고등공민학교로 설립하여, 1969년 효명종합고등학교로, 2004년 효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다. 2011년 제8대 교장 배영호 신부가 취임하였고, 올해 제57회 졸업생 371명을 배출하게 되었다.
임효례 다리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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