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사회복음화국(국장 최병조 요한사도 신부) 장애인 선교연합회(회장 유양재 스테파노‧전담 박태웅 토마스 신부)는 3월 6일 지체장애인선교회, 시각장애인선교회, 농아선교회 회원과 가족 및 봉사자 2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교구청 지하 강당에서 사순 피정을 열었다.
피정은 십자가의 길 기도를 시작으로 강의, 성찰, 기도와 묵상 그리고 파견 미사로 진행되었으며, 프로그램 진행은 바오로딸 수도회 최세실리아 수녀와 수도회 공동체 수도자들이 함께 했다.
강의를 시작하며 최세실리아 수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사를 인용해 “하느님의 사랑받는 000자매님, 형제님 사랑합니다.”로 서로 인사 나눈 후, “사순 시기는 주님 십자가의 신비에 초대받는 신비의 시간, 즉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신 사랑에 초대받고 나도 그 사랑의 신비를 살아갈 수 있도록 묵상하고 기도하고 연습하며 살아가는 시간”이라며 피정으로 인도했다.
이어 자비의 특별 희년 “하느님 아버지처럼 자비로이(루카 6,36)의 로고에 나타나 있듯이 우리는 자비로워져야 한다.”며 호흡을 통한 기도를 통해 우리가 쉬고 있는 들숨과 날숨 속에서 하느님의 영을 느끼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 후 “내게 드러난 하느님의 자비와 세상에 드러난 하느님의 자비”라는 주제로 하느님의 자비를 알아보고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강의 중 피정 참가자들은 내게 드러난 하느님의 자비가 담긴 “너는 특별하단다-1부(막스루카도. 미국, 개신교목사 지음, 안드레아조브 감독)”라는 제목의 만화 영화를 20여분 감상했다.
최세실리아 수녀는 “내 삶에서 예수님은 나에게 어떤 분인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면 어떤 분인지 알아야 그 분이 보는 시선이 예수님의 시선인지 세상의 어떤 가치관이 곁들여져 있는 시선인지 분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드러나는 하느님의 모습인 개구쟁이, 착함, 기쁨, 감사, 미움, 질투 등의 모습을 기억해야 내가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 존재인지를 알게 되고 세상 사람들의 판단 기준에 나를 맡기지 않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세상에 드러난 하느님의 자비는 “나는 하나의 유일한 존재, 사랑 받고 있는 하나뿐인 존재라는 것”이라면서, “비장애인이 장애인인 우리에게 주는 상처가 있듯이, 장애인인 우리가 비장애인에게 주는 상처도 있다. 주님은 나를 사랑하듯이 그 사람도 주님은 사랑하신다. 우리 모두는 사랑받는 유일한 존재임을 잊지 말자.”며 오전 피정을 마쳤다.
점심 식사 후 조금은 피로해졌을 몸을 서로 다독여 주는 시간을 가지고 난 후 화해와 용서로의 여정으로서 하느님의 자비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는 성찰과 기도의 시간을 진행하고 말씀과 몸으로 표현하는 기도로 피정은 진행되었다.
파견미사는 박태웅 신부 주례로 봉헌됐다. 미사 강론으로 바오로딸 수도회 수도자들이 “너의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루카 15,1-3.11-32)”는 내용의 성극을 공연해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지심을 한층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박태웅 신부는 “일상에서 항상 기도하려고 노력하면서 오늘의 이러한 분위기를 비슷하게라도 계속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기도 생활 하지않으면 나약해진다. 기도 생활은 신앙에 있어서 생명과 같은 것이다. 또한 집에 돌아갈 때도 서로 짝이 되어 안전하게 귀가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마침 강복으로 대단원의 피정을 마쳤다.
이날 장애인선교연합회원들은 오는 3월 19일 축일을 맞는 장애인사목위원회 담당 요셉피나 수녀의 축하식을 조촐하게 마련하기도 했다.
박정숙 세실리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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