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청소년국(국장 박경민 프란치스코 신부)은 지난 4월 1일 안산대리구 와동일치의 모후성당(주임 전시몬 시몬 신부)에서 청소년·청년들과 함께하는 사제음악회 「WITH」를 열었다.
이번 음악회는 고해성사, 음악공연, 스토리텔링, 성체강복, 특별공연(와동성당 청소년·청년 공연, 총대리 이성효 리노 주교의 색소폰 연주), 출연 사제의 마무리 공연 순으로 진행되었다. 특별히 안산에서 열린 이번 음악회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교구 청소년국장 박경민(프란치스코) 신부는 “「WITH」는 사제들의 노래만을 전달하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청년들이 기쁘게 살아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음악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태진 신부가 ‘마음을 드높이’, ‘하늘에 태양은 못되더라도’를 열창하며 첫 무대를 장식하고, 이어 나온 노인빈 신부가 ‘위선자’와 ‘토마 사도 이야기’라는 노래를 랩으로 부르자 많은 청소년들과 청년 및 신자들이 뜨겁게 호응했다. ‘위선자’의 가사가 천주교 신자들의 위선된 모습을 랩으로 꾸짖는 가사였다면 ‘토마 사도’는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게 해주는 가사여서, 신자들은 공감하며 흥을 돋우고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현정수 신부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을 위해 작곡한 헌정곡 ‘아이야’를 안산대리구 청소년국장 구영생 신부와 같이 불러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안산대리구장 김건태(루카) 신부는 “세월호 참사로 잃은 꽃다운 우리들의 자녀, 동생들을 추모해줘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세월호 희생자들을 생각하셨던 교황님처럼 우리들도 결코 아이들의 희생을 잊지 말고 이런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성효 주교는 “이 음악회를 위해 준비를 한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며, 정의와 진리를 추구하는 삶을 살고 젊은이들은 젊은이의 끼를 발산시키는 자리가 되었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특별무대로 와동 일치의 모후성당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나와 ‘우리’란 노래를 열창하였고, 이성효 주교가 색소폰 연주를 선보여 많은 신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서 마지막 무대로 사제 11명이 나와 ‘로고스찬가’를 부르는 것으로 축제는 막을 내렸다.
자비의 특별 희년을 맞이하여 교구 청소년국에서 기획한 이 음악회는 작년 11월 20일 안양대리구를 시작으로 평택, 용인, 수원, 안산대리구까지 진행되었고 마지막 성남대리구 공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마지막 사제음악회는 4월 22일 분당성요한성당에서 개최된다.
문영균 요한세례자‧박명영 가타리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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