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권길중 바오로‧영성지도 조성풍 아우구스티노 신부, 이하 한국평협)가 주최하고 천주교수원교구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윤광열 요한사도‧영성지도 이근덕 헨리코 신부)가 주관하는 ‘2016년 제1차 한국 평협 상임위원회’가 4월 1일부터 2일까지 교구 영성관에서 실시됐다.
“그리스도인답게 살자.”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전국 15개 교구와 한국평협 상임 단체장 총 60여 명이 참석해, 상임위원회에서 1년 동안 실천해야 할 현안(▴각 교구 평협의 ‘답게 운동’ 실천 방향 ▴각 교구별 병인 순교 150주년 준비 상황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의 주요 실천 사항)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첫 날 개막미사를 집전한 이근덕 신부는 ‘한국의 평신도 대표들이 수원교구에서 회의를 주관하게 된 것에 감사하다.’며, “한국 교회를 이끌어가는 여러분들이 평신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많은 정보와 의견을 나누고 서로 공감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주님 부활 축제 안에서 죽음의 문화가 가득한 곳을 거부하며 참 생명이 넘치는 곳으로 향해 나가자고 했다.
이후 이근덕 신부는 자비의 특별 희년 선포 칙서 「자비의 얼굴」에 대해 특강을 실시했으며, ‘믿음’이라는 제목의 영화 상영도 있었다.
상임위원회에서는 각 교구에서 목표로 하는 각종 현안과 추진할 과제들을 발표하며 서로 공유해야 할 부분에서는 힘을 요청하기도 했다.
각 지역에 맞는 행사들이 두드러졌는데, 의정부교구에서는 분단의 장벽을 현실에 두고 남북평화를 위해 ‘민족화해위원회’와 관련한 의견들이 많았다. 청주교구는 가톨릭의사회의 활발한 활동으로 “답게 살자”라는 소명 아래, 지역 교구민들의 생활 저변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훌륭한 행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에 모두 동감하였다.
마산교구에서는 금년 10월 교구 설정 50주년을 준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여 복음화에 매진하고 있으며, 광주대교구에서는 진도 팽목항에서의 아픔을 추모하며 2주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대교구에서 실천하고 있는 평신도 교육은 매우 두드러졌다. “평신도 아카데미”를 개최하여 제2차 바디칸 공의회를 중심으로 리더십 과정을 진행하며, 기초 신학과 인문학 과정까지 다양한 평신도 리더십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민족화해위원회에서 주최하는 북한의 전쟁 전 57개 본당을 발굴하여 매일 오전10시와 오후3시에 sns를 통하여 문자 발송과 함께 기도의 시간을 놓치지 않게 하는 시스템을 활용하여 그곳을 기억하는 폭 넓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권길중 회장은 “여러분들은 열심히 일하러 온 것이 아니라 ‘나는 불을 지르러 왔다.’라는 주님의 말씀을 가슴에 담아 이웃을 위해 사랑을 하러 온 것”이라고 강조하며, “그리스도인 답게 사랑으로 봉사하며 늘 낮은 곳을 살피기 위해서 나 자신이 낮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세례자는 매년 2~3%씩 늘어가지만 미사 참례수는 줄어가는 현실을 보며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성찰하자.”고 청했다.
다음날 영성관 옆에 자리한 죽산성지 순례가 있었다. 전담 이철수(스테파노) 신부의 성역 설명을 듣고, 자비의 문이 열려있는 대성당에서 이땅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기도 했다.
파견 미사는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이용훈 주교는 “주님 부활 팔일 축제 내에 성지를 순례하면서 중요한 일을 계획하고 정하는 일은 매우 뜻 깊다.”며 한국평협 상임위원회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리고, “한국교회사에 평신도 역할의 중요성과 역사를 생각하며 주님의 은총이 넘치는 우리나라에서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전하고, 평신도 그리스도인의 사제직, 예언직, 왕직에 대해 긴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또, “우리 자신이 그리스도의 지체인 교회임을 인지한 가운데, 세 가지 사명을 수행하고, 소외되고 아파하는 이들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사 후 이용훈 주교는 전국에서 모인 평신도 대표들에게 직접 집필한 책자 ‘하느님 것은 하느님께 돌려드려라’, ‘궁핍한 이가 한사람도 없었다.’를 선물하고 일일이 악수를 하며 환대했다.
2차 상임위원회는 7월에 인천교구 주관으로 열린다.
이윤창 요한사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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