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대리구 월피동본당(주임 채지웅 하상바오로 신부)은 5월 1일 성모의 밤 행사를 실시했다.
저녁 7시부터 묵주기도로 시작한 성모의 밤 행사는 채지웅 신부가 성모님께 성모화관을 머리에 씌우고 사목총회장과 소공동체 임원들이 성모님께 꽃 화분을 봉헌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신자들의 촛불 봉헌 후 초등부 학생들의 성가합창과 ‘성모님께 드리는 글(초등 5학년 김민서 레지나)’이 낭독되었다.
‘예수님께서는 반드시 떠나셔야 했고 모든 것들을 떠나보내 버리고 죽음으로써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주셨다.’고 강론을 시작한 채지웅 신부는 “우리도 버리고 사는 삶을 살아야 한다. 성령을 자신 안에 모시기 위해서는 미워하고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 성모의 밤 행사로 인해 용서하고 성모님을 닮아 모든 미움과 분노를 버리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세상살이가 힘들어도 성모님께서는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성모님께 나를 맡기고 내 마음 안에 성모님의 마음이 자리잡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명영 가타리나 명예기자
성모님께
안녕하세요. 성모님, 저는 5학년 김민서 레지나입니다.
저는 성경을 읽다가 성모님은 아주 곱고 여성스러운 외모를 지니셨지만 강한 여장부 같은 분이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16세의 어린 나이라면 저희 시대에서는 중 2 병으로 부모님의 속을 썩이거나 아이돌에 푹 빠져 지내는 시기인데,
성모님께서는 천사가 나타나시어 성령으로 아기를 잉태하여 낳을 것이라 하신 예언을 받아들이셨기 때문이에요.
어쩌면 다소 황당할 수도 있고 어마어마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의연함을 가지실 수 있는지 궁금해요. 저도 그런 성모님을 닮아서 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얼마 전에 교회 다니는 친구들과 대화하던 중에 천주교는 마리아를 믿는 종교라고 말하는 친구와 크게 다툰 적이 있어요. 우리는 성모님을 통해서 주님께 기도 드리는 것인데, 왜 그런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교회에 다니는 친구들도 저희와 함께 성모님을 통해 기도하고 성모님께 매달리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성모의 밤’을 맞아 제가 특별히 청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꼭 들어주셔야 해요.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보내며 올해에는 큰 아픔을 겪고 성모님 앞에서 눈물을 흘렸던 유가족들과 많은 사람들이 위로받고 환하게 웃을 수 있는 5월이 되게 해주세요.
그리고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이 일하며 힘들어하지 않고 힘을 낼 수 있게 해 주세요. 저희 집에 계신 성모님은 저희 가족이 모여서 기도드릴 때마다 웃으셔요. 그런 웃으시는 표정이 너무 좋아서 엄마가 기도하시고 하면 빠지지 않고 같이 기도드려요. 성모님,저희 가족이 바치는 기도 지향을 아직까지 들어주시지 않으신거 올해 안에라도 이루어 주시고요.
기도할 때 함께 해주셨듯이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해 주시고 힘이 되어주세요.
성모님을 트와이스, 에이핑크 보다 사랑하는 레지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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