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대리구 감골본당(주임 김유곤 테오필로 신부) 연령회(회장 김인주 도미니코)는 5월 3일 연령회 정회원과 명예회원들 그리고 본당 전교 수녀 등 86명과 함께 전북 익산에 위치한 나바위성지를 순례했다.
이날 김유곤 신부는 출발하는 일행들을 강복하며, “성지순례는 신앙선조의 얼을 기리고, 기억하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와 사랑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데 의미가 있다. 연로하신 교우님들께서 일기도 고르지 못한데 무탈하게 잘 다녀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강풍을 동반한 호우가 온다는 예보 가운데, 간간히 흩뿌리는 빗방울 속에 두 대의 관광버스에 분승한 일행은 날씨 탓에 예정보다 다소 늦게 출발한데다 출근길과 맞물려 약 2시간 30분만에 나바위 성지에 도착했다.
그리고, 대구대교구 수성본당에서 순례 온 교우 80여 명과 함께 나바위성당(주임 김경수 사도요한 신부)에서 김경수 신부 주례로 미사를 봉헌하였다.
김인주 연령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는 그동안 연령들이 천국의 영광을 누리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으로 기도를 드렸다.”면서, “연령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이 우리 연령회원들에게 부여된 거룩한 의무임을 잊지 않고 믿음과 사랑의 실천을 하는 회원들과 명예회원들인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날 행사는 일기 관계로 축소되었으며, 점심 식사 후 삼삼오오 짝을 지어 십자가의 길과 혹은 성지 순례를 하였다.
전북 익산시 망성면 화산리에 위치한 나바위성당은 상하이 진자샹(金家巷)성당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성 김대건 신부가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주교등과 함께 제주도를 거쳐 금강을 거슬러 강경포 화산(나바위)에 입국한 것을 기념하기위해 세워진 성당이다.
본래 화산성당이라고 하였으나 완주군 화산면과 혼동이 된다하여 1989년부터 반암(盤巖:나암 넓은 바위)이라 하여 나바위라 불리워지고 있다고 한다. 1897년 초대 주임 신부인 베르모렐(장약슬 요셉) 신부가 신축공사를 시작하여 1907년 완공하였다. 그 후 1916년-1922년 여러 번 개축하여 한옥 건물로 성당을 신축하였다. 성당 입구는 벽돌로 고딕식 종탑을 세웠으며, 나바위 성당은 국가 지정 문화재 사적 318호로 지정되었으며, 성당 내부에는 우리나라 유교의 전통인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관습에 따라 남녀 석을 구분하기 위해서 칸막이 기둥이 8개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최영길 베드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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