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들이 생명을 얻게 하려고 왔다.’(요한 3,16 참조)···생명 문화 확산에 앞장설 것
‘파티마 성모발현 제99주년 기념 세계 평화와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미사’가 5월 13일 안성시 일죽면 종배길 115 죽산성지(전담 이철수 스테파노 신부)에서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미사에 앞서 오전 10시 묵주기도에 이어 성지 내 순교자 묘역 및 잔디마당에서 평택대리구 사회복음화국장 이재웅(다미아노) 신부의 특별 강의가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교구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회장 전영환 아가타·영성지도 노성호 요한 보스코 신부) 주관으로 거행된 기념미사와 특강에는 교구 내 각 본당의 셀(Cell) 회원들과 일반 신자 1200여 명이 함께했다.
이성효 주교는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된 미사에서 “파티마 성모발현 제100주년을 한 해 앞둔 시점에서, 2016년의 주제를 ‘나는 이들이 생명을 얻게 하려고 왔다.’(요한 3,16 참조)로 정했다.”면서, “그 신학적 핵심으로 ‘넘치는 생명의 하느님’, 교리적 요소로 ‘나눔’을 각각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13년에는 제2독서(필리 2,12~18; 세상의 빛)의 내용인 ‘빠지지 말고, 삐치지 말고, 따지지 말자.’(빠·삐·따), 2015년에는 ‘거룩하고 완전하며 자비로운 사람이 되자.’ 등을 언급하며, 해마다의 주제를 상기시키기도 했다.
이성효 주교는 “초대교회에 많은 이단들이 있을 때 주님의 올바른 가르침을 전하려고 노력했던 한 성인이, ‘하느님은 사람의 영광’이시라고 정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느님의 활동·권능의 집합소가 곧 사람”이라며 “마치 의사가 환자 앞에서 자신의 능력을 맘껏 발휘하는 것처럼, 하느님께서는 사람 안에서 당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신다.”며, “결국 사람을 통해서만이 하느님의 모든 지혜를 나타내신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교황청 문화평의회 정기총회(2015년 2월 4일~7일) 보고서인 「여성 문화: 평등과 차이(Women’s Culture: Equality and Difference)」를 인용하면서, “생명의 문화를 이끄시는 여러분에게 ‘자비와 전교, 거룩함’(자·전·거)을 선물한다.”고 전했다.
미사에 앞서 이재웅 신부는 특강에서 자신의 사회사목 활동 중 체험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암환자인 ‘천사 같은 아이’와 친해지기, 한의사의 ‘마음의 침’, ‘사람 낚는’ 낚싯줄인 ‘묵주’, 특히 방글라데시 라자이 마을에 대한 ‘해외 원조’ 사례를 소개하며, “주는 이에게는 ‘기쁨’이, 받는 이에게는 ‘기적’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교구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전영환 회장은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님께서 파티마에서 발현하신지 99주년이 되는 오늘,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면서, “자비의 특별 희년에 기쁨과 기다림의 설렘 속에 기도·희생·봉헌으로 100주년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은 1917년 포르투갈 파티마에서 발현한 성모 마리아의 메시지를 묵주기도와 죄인들을 위한 희생으로 세상에 전파하며 하느님께 나아가는 세계적 신심단체다.
수원교구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은 현재 교구 내 65개 본당에서 2500여 명의 셀 정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1917년 5월 13일 성모 마리아가 세 명의 목동들에게 발현한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회원들은 5월 13일을 전후해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한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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