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성령 강림 대축일을 맞아 교구 성령쇄신봉사회(회장 이형표 그레고리오‧지도 정광해 시몬 신부)는 5월 14일 한국천주교 발상지 천진암성지에서 5천여 명의 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성령 강림 대피정을 개최하였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6,36)를 주제로 열린 이날 대피정은 준비찬양, 묵주기도, 찬미와 율동으로 이어지는 ‘주님을 초대하는 기도’로 시작해, 광주대교구 원로사목자 강길웅(요한 세례자) 신부 강의(오전‧오후), 청년 찬양단의 찬미와 율동, 파견미사 순으로 진행됐다.
파견미사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각 대리구 성령쇄신봉사회 영성지도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미사를 주례한 이용훈 주교는 천진암성지의 역사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며, 한국천주교회에 성령이 임하심에 대해 강론했다.
강의를 맡은 강길웅 신부는 “성령 강림 대축일을 맞아 하느님께서 성령을 통해 우리 안에 어떤 일을 하셨는지 ‘성령의 대역사와 그 축복’이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자.”며 강의를 시작했다. 그리고, “성령을 통해 ‘천상 왕국’이 멋지게 건설되어 있어서 죽음의 뿌리를 걷어내고 영원한 생명에 장엄하게 참여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어떤 처지에서도 행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사 후에는 영명축일을 맞이한 이용훈 주교를 위한 준비한 조촐한 축하식이 이어졌다. 성령 쇄신 봉사회에서는 꽃다발과 영적, 물적 선물을 이용훈 주교에게 전하며 영육간의 건강을 기원했다.
성령쇄신봉사회 허수길(라파엘) 부회장은 “이번 대피정을 위해 54일 기도를 봉헌했으며, 600여 명의 봉사자들이 함께 준비했다. 특히, 청년 봉사자들이 찬미와 율동으로 젊은 교우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어 희망적이며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교구 성령 기도 대피정에 처음 참석했다는 안산대리구 성포동본당 송완숙(율리안나) 씨는 “가정의 소통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려고 참여하게 되었는데 오늘의 주제와 딱 맞아 떨어진다.”며, 성령의 역사하심을 뜨겁게 몸으로 느꼈다고 하였다.
한편, 성령쇄신봉사회에서는 행사장 곳곳에 고해소를 설치하여 참석자들이 자비의 특별 희년 전대사를 받도록 이끌었다.
고영순 미카엘라‧이영훈 토마스아퀴나스‧ 최영길 베드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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