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관심사는 생명과 평화입니다.(로마 8,9)
평택대리구 비전동성당(주임 최재철 안드레아 신부)에서는 19일 ‘생명의 꽃을 피우는 평화!!’라는 주제로 초등부 주일학교 ‘무기 장난감 교환 행사’가 열렸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번 행사의 취지는 전쟁의 나쁜 현상을 알리는 한편, 그 수단인 무기가 생명을 빼앗는다는 것, 그리고 폭력성 게임 등이 어린이들의 마음을 병들게 한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실천 행위로 무기 장난감을 가져오거나 폭력성 게임 앱을 지우면 선물로 보상해 줌으로써 생명과 평화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행사이다.
‘경기 남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하 ‘평통사’, 대표 장창원) 등의 사회단체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학년별 교육, 교환행사, 에코백 만들기 등으로 진행되었다. 성당 마당에는 무기 장난감 교환, 앱 지우기, 에코 백 만들기 부스를 각각 설치하여 어린이들이 각 부스를 돌며 행사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은 약 40분씩 학년별 맞춤으로 경기평화교육센터 교육위원들이 중심이 돼 진행했다. 1~2학년은 한반도를 닮은 호랑이를 통해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알아보는 ‘한라와 백두의 하루생활’을, 3~4학년은 ‘평화의 거리’라는 주제로 일상의 평화와 분단의 피해를 알았고, 5~6학년의 ‘노래와 함께 하는 통일이야기’는 통일이 한국의 미래임을 알아보았다.
비전동본당 보좌 김영주(베드로) 신부는 ‘예수님께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어린이 여러분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오늘 하루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기쁘고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창원 대표는 인사말과 함께 2행시 ‘평택-평화를 택하라’는 말로 오늘의 행사를 알렸다.
각종 무기 장난감을 가져온 어린이들은 여러 가지 선물로 교환하였고, 특히 고추와 콩 모종을 가져가며 생명의 소중함도 함께 가져갔다.
주일학교 첫영성체 교사인 김민정(엘리사벳) 씨는 어린이들에게 충분하게 선물을 줄 수 없음을 아쉬워하며, ‘폭력의 부정적인 면을 생각하게 하는 좋은 행사’라고 말했다. 또, ‘여학생들은 폭력과 관련한 장난감을 많이 갖고 있지 않아 남학생에게 치우치는 행사가 될 수도 있으므로 좀 더 세심한 기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통사’ 사무국장인 현필성 씨는 주일학교 교사들의 열성에 감사하면서, ‘앞으로 분석 평가를 세밀히 하여 좀 더 내실 있는 행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는 포부를 보였다.
작년에 처음 시작한 ‘무기 장난감 교환 행사’는 최재철 신부가 ‘평통사’와 협조하여 기획하게 되었으며, 폭력에 대한 어린이들의 분별력 향상은 물론 자녀의 장난감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을 증대시키고, 생명과 평화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원재 요사팟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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