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8일 안양대리구청에서 시작된 ‘제16기 청년도보성지순례’가 8박 9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7월 16일 교구청에서의 파견미사로 마무리되었다.
마지막 순례길인 갓등이 피정의 집에서 교구청까지 31.5Km의 거리를 태극기와 수원교구기, 도보기를 앞세운 채 장마속 비바람을 뚫고 도착한 청년들은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와 사제단, 가족, 친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이로써 제16기 청년도보성지순례자들은 개인별 총 거리 261Km 거리를 336,552보로 완주했으며, 순례자들이 봉헌한 묵주기도 총 합계는 28,886단이다.
참가 청년들은 교구청에서 ‘주님을 향하여 젊은이답게 함께 달리자. 청년도보 파이팅! 청년신앙 파이팅’ 구호를 외치며 마중나온 사제단과 가족, 친구들에게 도착소식을 알렸다. 또한 모자를 하늘높이 던져 서로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성효 주교는 환영인사말을 통해, “여러분들의 힘찬 구호소리 들으니 수원교구의 미래가 보이는 것 같다.”면서, “여러분들이 20년, 30년 뒤에 도보성지순례를 기억할때면 그때에 있었던 작은 것 하나가 새로운 힘으로 다가 올 것이다. 여러분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래를 함께 간직하고 걸었다. 여러분들이 교회의 미래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격려했다.
부모님의 권유로 참석하게 되었다는 심재용(프란치스코‧조원솔대본당) 군은 “한번 해보자 결심하고 조원들과 함께 손잡고 걸으면서, 주님 체험도 하게 되고 제가 무엇을 잘 할 수 있을지 많은 생각도 하게 되고, 한번 해보지 않았던 묵주기도도 200단 넘게 했다.”면서, “큰 의미와 각오를 다지며 도보순례길을 걸었다. 내년 청년도보성지순례에 봉사자로 참여할 예정이며, 갓등이 피정의 집에서 봉사 활동을 할 새로운 도전 목표를 갖게됐다.”고 말했다.
민선희(로사‧이천본당) 양은 “함께 걷다가 멈추면 다시 출발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청년 시기에 도전하다가 멈추면 다시 시작하기가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또한, 걷는다는 것은 누가 도와줄 수도 없는 일이고 오롯이 제 힘으로 해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저는 청년 시기를 보내면서 아무것 하지 않고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했다. 제 힘으로 이렇게 많이 걷는 것도 처음이라 많은 보람을 느꼈고, 저 혼자였으면 완주하지 못했을 것을 우리 모두 함께여서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 걷는 동안 묵주기도가 많이 의지가 되고, 신앙적 체험을 경험하게 되고, 저 자신의 새로운 도전정신을 얻게 되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파견미사는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와 교구 청소년국장 박경민(프란치스코) 신부를 비롯한 교구‧대리구 청소년국장 신부들 공동집전으로, 참가자 가족,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헌되었다.
이성효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도보성지순례를 통해서 만난 하느님을 이제 여러분들은 하느님께서 나를 어떻게 쓰실까? 생각하고, 고민하여, 함께 아름다운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만드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도보순례한 우리들의 이 소중한 체험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힘을 주신다는 것이다. ‘완주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나를 인도했다고 믿는 나의 믿음이다. 그 가운데에서 내가 펼칠수 있는 사랑이 있다면 우리는 다 완주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견미사에서는 참가자, 봉사자 소감을 발표시간과 8박 9일 여정을 동영상으로 함께 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편, 교구 도보성지순례길<디딤길>을 완주한 박중영(마태오‧아미동본당), 김소연(마리엣따‧권선동본당), 송재우(치릴로‧공도본당), 윤미경(엘리사벳‧의왕본당), 박현진(엘리사벳‧와동일치의 모후본당), 최재원(요셉‧영통성령본당) 6명에게 교구장 명의의 축복장이 수여되었다.
또한 이성효 주교는 완주자 42명과, 봉사자‧신부 30명, 수료자(단기 5명 포함) 28명에게 완주증과 수료증을 수여했다.
김선근 미카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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