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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아들 바오로와 함께 하는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1

작성자 : 홍보전산실 작성일 : 2016-08-10 조회수 : 1193



   아들과 함께 한국 천주교 성지를 순례하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기로 한 첫 날인 6월 15일, 우리는 남양성모성지로 발걸음을 향했다.


   성모성지인 이곳을 첫 순례지로 정한 이유는 성모님께 아들 바오로와 내가 끝까지 순례할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는 기도 전구와 함께 아들 바오로를 봉헌하기 위함이었다.


   남양성모성지는 병인박해 때의 순교지이며, 1991년 10월 7일 묵주 기도의 동정마리아 기념일에 성모 마리아께 봉헌되어 한국 천주교에서는 처음으로 성모성지로 공식 선포된 곳이다.
   또한, 죽음의 마지막 순간까지 묵주를 손에 들고 기도하며 모진 박해를 견디어 낸 순교자들의 성모 신심을 이어받은 신자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기도할 수 있도록 특별히 봉헌된 곳이다. 오랜 기도와 준비 기간을 거쳐 모셔진 남양 성모 마리아상은 한국적인 느낌의 아름답고 자비로우신 어머니의 모습으로 순례자들을 맞이해 주고 있다.


   화성시에서 화성 8경중의 하나로 지정하여 홍보하고 있을 만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곳답게 아들과 찾은 이날, 성지 입구에서부터 푸른 나무와 숲이 성모님처럼 포근하게 반겨주었다.


   남양성모성지는 가족이 자주 찾았던 곳이라 익숙했다. 아들 바오로도 초등 5학년 때부터 가족과 함께 자주 와 본 곳이라 더 정겹다고 했다.


   전대사를 얻기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는 묵주기도를 바치기로 했다. 난 20단을 바치자고 고집하고 아들은 5단만 바치자고 하였다. 결국 10단을 바치기로 하고 아들과 함께 우리 가족과 바오로 그리고 세계평화와 모든 가족을 위한 지향으로 묵주기도를 봉헌했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바치는 묵주기도 길은 누구도 줄 수 없는 안락함과 평화를 느꼈고 행복했다. 아들과 함께 바치는 묵주기도 길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리라 생각된다. 빛의 신비까지 마치자, 갑자기 천둥 번개와 함께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들과 함께 빠른 걸음으로 고통의 신비를 바치고는 나머지 영광의 신비는 저녁 가족기도 시간에 온가족과 함께 바치기로 했다. “주님, 감사합니다. 아들과 함께 이런 좋은 시간을 허락해 주심에~”


   아들 바오로와 함께 이런 순례의 길을 허락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소나기에 옷이 다 젖었지만 그 옷 젖음이 다 주님의 은총임을 깨닫는 하루다.


박명영 가타리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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