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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북여주본당 도전리공소 ‘자비의 기도’

작성자 : 홍보전산실 작성일 : 2016-08-17 조회수 : 1108

“저는 주님께 의탁합니다.”

“예수님의 수난을 보시고 저희와 온 세상에 자비를 베푸소서.”




   매일 오후 3시가 되면 용인대리구 북여주본당 도전리공소(회장 최창호 안드레아)의 예닐곱 어르신들이 여주시 강천면 도전3리 마을회관에 모여 ‘자비의 기도’에 이어 ‘묵주기도’를 바친다.


   말복을 사흘 앞둔 8월 13일 폭염 특보가 발령된 한낮. ‘무더위 쉼터’인 마을회관에는 에어컨이 가동 중이었다.


   김천윤(막달레나) 할머니를 비롯해 김인순(방지가), 박성철(세실리아), 한경진(마르타), 이계영(보나), 이문혜(세실리아) 자매 등 6명이 둘러앉았다. 평균 연령 80세. 이 여섯 자매 중에는 성직자·수도자의 모친이 셋이나 있다.


   가톨릭성가 271번 ‘로사리오 기도드릴 때’를 시작으로 김천윤 할머니가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계’를 하고 나머지 다섯 자매들이 ‘응’으로 답한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마태 18,20 참조)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는 거룩한 모습이다. ‘인간이 자연을 초월하여 절대자인 주님에게 자신을 여는 인격적인 교류 행위’인 기도하는 모습은 아름답고도 성스럽다.


   이 ‘자비의 기도’ 모임은 공소 신자 고복자(크리스티나), 조연심(비르지타) 씨가 유럽 성지순례를 다녀와서 소개한 후, 2007년 6월에 시작했으니 만 9년을 넘겼다.


   도전리공소 공동체의 기도회는 “기도는 ‘마음의 호흡’과 ‘영혼의 음식’과 같은 것이다.”라는 말이 실감난다. 그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하며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그리고 특히 임종하는 이들과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린 영혼들을 위하여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기도’를 해왔다. “오, 저희를 위한 자비의 샘이신 예수 성심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이시여, 저는 주님께 의탁합니다.”


   도전리공소 기도 공동체는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루카 18,1)는 주님의 가르치심에 따를 뿐이다. 늘 기도하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기도한다면 기도가 생활 속에 침투되어 마침내 기도와 생활이 단 하나의 현실이 된다.

   40분 동안의 기도회가 끝난 후 그 자리에 상이 펼쳐진다. 텃밭에서 방금 따서 찐 찰옥수수와 시원한 수박을 나누면서 이야기꽃을 피운다.


   도전리공소는 매월 둘째·넷째 주일 오후 3시에 공소 경당에서 북여주본당 주임 류동환(안드레아) 신부 집전으로 미사를 봉헌한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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