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사회복음화국(국장 최병조 요한사도 신부)은 9월 4일 교구청에서 사회복음화국 각 위원회, 본당 사회복지분과 위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및 자원봉사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비가 풍성하신”(에페 2,4) 하느님 체험의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행사 당일인 4일 시성된 “가난한 자들의 어머니, 마더 데레사 수녀”의 생애 영상 시청으로 시작됐으며, 환영식과 감사미사, 자비시장 개장, 파견 예식으로 진행됐다.
감사미사는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 사회복음화국 각 위원회와 대리구 사회복음화국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이성효 주교는 미사 시작에서 “오늘 희년 미사에 우리가 자신만을 바라보지 않고 이웃을 향해 눈길을 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고 지혜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우리 사회에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하느님 자비의 은총이 충만하게 내리기를 기원하면서 미사를 봉헌하자.”하고 말했다.
강론을 통해서는 “이 잔치가 지상의 잔치만이 아니라는 것을 하느님께서 당부하시는 것 같다.”면서, “주변에는 일생 동안 봉사를 하시다 세상을 떠나신 분이 많이 계신다. 그분들이 지금 우리와 함께 하시며, 내가 지상 생활을 마치고 천국에 가면 그분들을 만날 것이다. 이 기쁜 잔치는 하늘나라와 하나되는 그 잔치를 느끼는 것, 천상 행복을 짧은 순간에 누려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 말은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누구든지 부모, 형제, 자기 자신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나의 제자가 될 수 없다’고 하신 그 말씀이 같은 의미가 아닌가 한다.”며, “재능과 재물, 소중한 시간을 나누는 그 사랑에 감사드리며, 우리의 봉사가 생명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생명 문화란 사랑의 공동체이다.”라고 강조했다.
최병조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자비의 희년을 선포하시며 전 세계적으로 ‘희년 미사 봉헌’을 말씀하셨다.”라며, “오늘 이 자리는 자원봉사 하는 것이 하느님 나라에 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는 것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자비 시장 운영 수익금은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이주청소년 정서지원사업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가 원하고 네가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마음을 실천한다면 자원봉사자의 세계가 아름답게 열리리라 생각한다.”면서, “오늘 시성되는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영성은 가난한 이들이 필요한 곳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마더 데레사를 바라보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분이 보여주신 삶을 따라 가는 것이다.”라며 마더 데레사 수녀의 유언 “▴기도하지 않으면 믿음을 가질 수 없다 ▴믿음이 없이는 사랑이 없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봉사할 수 없다 ▴봉사하지 않는 삶에는 기쁨과 평화가 없다.”를 소개하고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미사 후 이성효 주교는 자비의 일꾼과 봉사자들을 위한 희년 기금 전달식에서 ‘이주배경 청소년 정서지원, 다문화가정 고국방문 지원, 이주민 근로자 정서지원’ 기금 증서를 전달하고, 봉사자 서약식을 진행했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체험 부스와 각 행사장이 마련된 자비시장을 둘러보며 봉사자들을 만나고 감사인사와 격려를 하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마련된 먹거리와 물품은 70%의 기부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또한, 봉사 수요처와 봉사자의 만남, 체험&힐링 코너 등이 마련되었으며 참석자 전원에게는 성화가 들어있는 크리스탈 성물과 생활용품이 선물로 주어졌다.
박정숙 세실리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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