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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오전동본당 창작성극 ‘천진암의 여명’

작성자 : 홍보전산실 작성일 : 2016-09-30 조회수 : 1078



   “내몸에는 영혼있고 하늘에는 천주있네, 삼강오륜 지켜가자 천주공경 으뜸일세....


   천주공경가의 노래가 실내에 울려 퍼지자 조선시대 복장을 한 배우들이 9월 24일 저녁 8시안양대리구청 대강당에 설치된 무대에 나타났다.


   오전동본당(주임 김민호 요셉 신부) 본당의 날 기념과 순교자성월에 순교신심을 함양케 하기 위해 본당 공동체가 직접 준비한 창작 마당극 ‘천진암의 여명’이 공연된 것이다.


   창극을 하기에는 조명이나 음향이 절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인 안양대리구청 지하 강당이지만, 300여 명의 신자들이 모여 함께 기도하고 극을 관람했다.

   나이든 정약용이 긴 유배에서 돌아와 천진암을 찾아오는 극으로 시작된 마당극 첫째마당에서는 이벽에 의해 천진암 에서 강학이 시작되고, “성교요지와 천주공경가”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둘째마당에서는 이벽의 뜻을 따라 이승훈이 북경에 가서 세례를 받고 조선의 첫 세례자가 되는 과정이 펼쳐졌다. 셋째마당에서는 이벽의 세례와 명례방 집회 그리고 을사박해가 이뤄졌으며, 마지막마당은 이벽의 순교로 막을 내렸다.


   주임 김민호 신부는 비전문가로 구성된 본당 공동체가 수개월 연습하고 기도하며 이뤄낸 작품에 찬사를 보내며, 순교자들의 신심을 깊이 가슴에 담아내어 이 시대의 진정한 복음 선포자가 되길 당부했다.


   극을 관람한 조철호(블라시오) 씨는 순교자성월에 가슴 저며오는 창극을 통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신앙생활을 하며 강한 용기를 가지게 됨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벽은 천진암 강학에 참여하여 초대 교리를 전파했다고 알려져있다. 풍채가 훤칠하고 천문학. 지리학. 의학 등에 통달하고 언변이 좋았으며 특히 문장력은 매우 출중하여 많은 이들로 부터 추종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1784년에는 이승훈에게서 ‘요한세례자’라는 세례명으로 세례를 받았고 이후 명례동(현 명동) 김범우의 집에서 집회를 가지다가 1785년 3월 형조관리들에게 발각된 후, ‘을사추조적발사건’을 일어나자 배교 강요와 음식을 주지 않은 ‘아사벌’에 이어 마침내 독살 당한다. 현재 한국천주교회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에서 시복이 추진되고 있다.
 
   ‘천진암의 여명’ 작품은 광암 이벽 세례자요한(1754~1785)과 함께 강학을 하며 천주신앙 공동체를 이룬 이승훈 베드로, 권철신 암브로시오, 권일신 F.하비에르, 등의 시복시성을 기원하며, 한국천주교회의 순교영성을 배우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윤창 요한사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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