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교구 청소년국(국장 박경민 프란치스코 신부)은 청소년 문화원 3층 강당에서 “청소년, 성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성교육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참석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가톨릭 청소년 성교육의 실태를 짚어보고, 새로운 형태의 성교육의 일환으로 <사랑과 책임 학교>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미나 발제는 사랑과 책임 학교 이광호(베네딕토) 소장과 안양 부림초등학교 보건교사 유길영(잔다르크) 씨, 부산교구 구포본당 홍준기(예로니모) 신부가 강사로 나서 ‘청소년을 위한 새로운 성교육, 사랑과 책임 학교’, ‘교사의 교육체험과 전망’, ‘사목자의 사목 체험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광호 소장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미디어의 거짓과 폐해를 지적하면서, “성교육은 생명 교육, 책임 교육, 인격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혼인과 가정을 목표로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에 기반한 한 식별력 중심의 생명, 책임, 인격, 절제, 정결의 새로운 성교육”을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유길영 씨는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형식적인 성교육의 현실을 토로하면서, 사랑과 책임 학교의 수업 과정, 경험, 나눔, 소감문을 소개하고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다양한 반응과 다짐을 사례로 제시했다.
이어진 세 번째 발제에서 홍준기 신부는 사목적 경험을 토대로 교회 안에서 성교육 도입의 한계를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한편, 주일학교 성교육의 대안으로서 “성교육의 핵심메시지를 분명하게, 효과적으로, 내면화시켜 전달해 내는 좋은 교육 과정”인 <사랑과 책임 학교>를 제안했다.
홍준기 신부는 “성직자, 수도자, 교사, 지도자들 사이에 성교육의 필요성에 관한 공감대가 퍼지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라며, 부모 교육과 관련해 “초등학교 대상 성교육 프로그램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비신자이지만 엄마를 따라 인천에서 왔다는 박신우(중2) 군은 “지루할 줄 알았는데 솔직히 예상을 깼다. 내용이 전부 괜찮은 것 같다. 주제가 중요하다는 생각은 있다.”면서, “성이 게임이라고 연예인 아저씨가 거짓말한 것을 처음 알았다. 뭔가 좀 알겠다. 그렇게 하지는 말아야 겠다.”고 말했다.
성 빈센트 드뽈 자비의 수녀회 차베리타스 수녀는 “청소년들을 만나면 특히 미디어 발달로 인해 겪는 정신적 육체적 많은 고통을 알게 되고 보게 된다.”면서, “수도자들이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접근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성이 육체적인 것만이 아니라 전인교육이라는 것이 인상 깊었다. 그런 쪽으로 노력하고 다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분당성요한본당 초등부 주일학교 교사인 박 엘리사벳 씨는 “초등학교 4-5학년때 성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 부모님들이 매체 접근성에서 현실을 간과하고 있는데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교리시간에 영상 매체, 게임관련 결합해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분석적 토론식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방향성 잡았고 실제 커리큘럼 교육을 정식으로 받아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과 책임 연구소 연구위원 박경진(루치나) 씨는 “강의를 하고 있다. 기존에 근본적인 것, 중요한 것들을 아이들에게 전달해 보람되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심화교육은 중요한 주제를 포함해 깊이 있게 공부한다. 고민하는 사람들끼리 발제, 토론하고 계속 공부하니까 현재 문화를 들여다 볼 수밖에 없고 움직일 수밖에 없게 만든다.”고 말했다.
교구 청소년국 국장 박경민(프란치스코) 신부는 “불편한 진실을 파헤치는 기분이지만 청소년 사목에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 정책이 시행되려면 많은 시간 지원,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생명과 책임 성교육에 뜻을 같이 하는 부모님이 목소리를 낼 때”라며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다.
또한, 박경민 신부는 “청소년국에서는 끊임없이 연구비를 지원해 5-6학년 교재, 콘텐츠 계발을 지원, 연구할 것”이라 밝히고, “수원교구에 성교육 강사진, 팀들이 많이 양성돼 하루 피정 정도는 할 수 있게 전문적인 교육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으니 기대해 주시고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원교구 청소년국에서는 사랑과 책임 연구소와 연계하여 <미디어 시대에 필요한 사랑과 책임의 성교육> 1일 특강을 지원, 실시하고 있다.
신청 방법은 27개 청소년 활성화 본당을 중심으로 지구 단위별 관심자 30-40명을 모집해 청소년국으로 접수를 하면 강사가 파견되며, 내년까지 강사비 지원이 가능하다.
문의 : 청소년국 청소년사목연구소 ☎ 031) 268-5314
사랑과 책임 연구소 블로그/카페 http://blog.daum.net/prolifecorpus http://cafe.daum.net/veritascaritas
서전복 안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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