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JWBC(중원 Broadcasting Corporation) 방송제”
성남 중원노인종합복지관(관장 고상진 도미니코, 이하 복지관)은 11월 19일 1층 중원마당(대강당)과 열린중원문화광장에서 복지관 이용 어르신 및 지역 주민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016 JWBC 영화제”를 열었다.
이날 중원마당에서는 성남미디어센터와 연계해 어르신들이 제작한 영화 3편과 스마트폰으로 제작한 영상과 영상 자서전이 상영되었다.
상영 작품 “자전거는 달린다.”는 퇴직한 후 노인의 삶을 자전거에 빗대어 그려 노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줬다. 또한, “스마트폰, 정애씨”는 어르신들이 흔히 겪는 스마트폰 사용의 어려움을 딛고 스마트폰 강사로 활동하게 된 내용을 담았으며, “엄마, 미안해”는 결혼 적령기의 결혼하지 않은 자녀를 둔 부모의 삶의 행복지수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바탕으로 ‘비혼 시대’를 그린 작품이다. 또 자신의 일상이나 여행기를 스마트폰으로 담은 영상과 최은영 어르신의 일대기를 영상으로 제작한 영상 자서전이 상영되었다.
“스마트폰, 정애씨” 제작에 참여한 강여실 어르신은 “마치고 보니 너무 부족한 것이 많은걸 느꼈다. 복지관 최지원 사회복지사의 적극 추천으로 실버 미디어 교육에 참여하면서 바쁘고 재미있고 행복하게 지냈다.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 교육에 참여하여 이런 작품 활동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 제작에 참여한 김윤종, 김종길, 조재훈, 김금자 어르신도 “얻은 것보다는 재미나게 한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하면서, “나이가 들어서 시간 맞추기 등이 힘들었고, 더 재미나게 하려고 의욕이 넘쳐 욕심내면서 힘은 들었지만, 힘들었다기보다는 재미나고 많은 보람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즈음은 스마트폰과 디지털카메라가 생겨나면서 사진작가 아닌 사람이 없는 시대가 되었다. 스마트폰 안에 세상 모든 것이 다 들어있으니 우리 어른들이 컴퓨터나 스마트폰 교육 프로그램에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고, 나이가 들어서 영상 자서전은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영화는 여럿이서 함께 하는 거라서 소통도 하고 지역 사회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 좋으며 함께 하면 좋은 취미 활동이 될 것이다.”라면서 적극 참여할 것을 권유했다.
도촌동에서 왔다는 20대 김00 씨는 “영화가 재미있어서 졸지 않고 다 봤다. 비혼 시대, 스마트폰 사용의 어려움, 퇴직 후 노인의 삶 등 이러한 주제를 선택한 이유”를 질문했다. 이에 김윤종 어르신은 “나이가 들어보니 노인의 사랑, 건강, 지역사회에서 노인들의 활동하는 모습, 노인과 젊은 사람과의 소통 등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제일 어려운 것은 배우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할머니들이 많이 참여해 함께 활동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00 대학생의 “방송제를 한다고 해서 왔는데 어르신들께서 활동하시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광고에서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르신들처럼 열정적으로 멋지게 나이 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또 다른 영상 제작이나 인생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어르신들께서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회갑 등 다양한 행사 사진, 영상 촬영 및 영상 자서전 제작 등으로 사회 활동에 참여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영상제작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는 소감을 말했다.
한편, 열린중원문화광장 부스에서는 ▴기자 분야-지역의 관심사 조사 ▴영상 분야-스마트폰 영상제작 교육 ▴방송 분야-점심 특별 생방송 진행 ▴포토존-방송실 배경 앞에서 사진촬영, 가훈쓰기, 뱃지 만들기 등이 진행됐다.
“JWBC 방송제”는 어르신들이 제작한 단편 영화 및 다큐멘터리 영상 상영을 통해, 활동에 대한 자긍심 고취하는 한편, 지역에 대한 관심 주제 조사 및 영상 제작 교육 실시로 봉사단의 재능 나눔 기회를 확대하고, JWBC 방송제를 통해 세대 간 및 지역주민들과 소통의 장이 마련되었다.
복지관 관계자는 영상제작교육 및 영상자서전을 매개로 어린이집, 학교, 도서관 등과 연계하여 세대 간 소통의 기회로 삼고 활용 정도를 확대할 것임을 밝혔다.
이날 상영된 “자전거는 달린다.”는 성남미디어센터에서 우수상 수상과 정읍 영화제에서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엄마, 미안해”는 성남미디어센터에서 장려상을 수상, “스마트폰, 정애씨”는 성남미디어센터 출품작이다.
박정숙 세실리아 명예기자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