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리구 성남동본당(주임 박한현 요셉 신부)은 8일 주님공현대축일 교중미사 중에 혼인한지 10년 이상 된 17쌍 부부의 혼인갱신식을 마련했다.
이날 혼인갱신식에서는 혼인갱신 서약과 예물반지 교환이 있었으며, 미사 후에는 가족 등 축하객과 함께 축하연을 가졌다.
박한현 신부는 강론을 통해, “어느 순간 갑자기 신분이 바뀌고 자신의 모습이 변해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 변화에는 책임과 권리가 따라 온다. 부부가 되어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거기에 따른 책임과 권리, 의무 또한 중요하게 다가온다.”라고 말했다.
박한현 신부는 이어서, “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에서는 ‘사람은 거룩한 하느님의 창조물로서 하느님의 모상을 닮았으므로 그 거룩함을 살아야 한다는 것과 아담에게 하와를 빚어 짝을 이루어주며 자녀를 번성하여라.’라고 하며, 이는 하느님 창조 사업에 따라 자녀들은 부부에게 맡겨졌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사랑의 결실인 자녀들을 일차적으로 교육해야 할 곳이 바로 가정이며, 하느님의 거룩한 창조 사업에 함께 하고 있는 것이 부부이다.”라고 말했다.
또, “아내와 남편으로 맞이하던 순간을 기억해 보고 그때의 첫 마음처럼 서로 존경하며 사랑하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박한현 신부는 “그 마음을 얼마만큼 실행으로 옮기고 있는지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삶이 남편, 아내로서 새로운 다짐과 함께 이제는 더 애틋하게 표현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라고 당부했다.
미사 후 지하 식당에 마련된 축하연에서 박한현 신부는 “우리의 모든 것을 자녀와 교회를 위해 이웃과 공유하며 배려하고 나누는 거룩한 가정이 되어야 할 것이며, 보잘 것 없고 가진 것 없는 이들에게 주님의 사랑이 나 자신으로 인해 전해지고 알려져야 할 것이다.”라고 하면서 “행복한 가정, 행복한 지역,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희생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부부들에게는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날 혼인 갱신식에는 결혼 50주년을 맞이한 송용섭(마태오)‧이경숙(모니카) 씨 부부를 비롯하여 이날 혼인갱신을 한 부부의 자녀들이 축하객으로 참석했으며, 대부모와 대자녀 부부, 부모와 딸과 사위 부부가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혼인갱신식을 준비한 소공동체위원회 김석분(아녜스) 위원장은 “더 많은 부부들이 참여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을 나타내며 이날 행사 협조 봉사자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정숙 세실리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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