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복음화국(국장 이근덕 헨리코 신부)에서 운영하는 ‘사이버성경학교’의 ‘제8차 연수’가 1월 14일 교구청 지하강당에서 “가톨릭 서간”을 주제로 실시됐다.

   연수에는 260여 명이 참석해 성경에 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강의를 맡은 광주가톨릭대학교 교수 한재호(루카) 신부는 총 5강에 걸쳐, ‘가톨릭 서간’ 중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 1‧2서, 유다서, 요한 1‧2‧3서’의 ‘개요, 구조, 핵심 신학’에 대해 설명했다.

   한재호 신부는 1강에서, “히브리서의 핵심 신학이라 할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사건’은 새계약의 제사”라고 말하며, “제사는 하느님과 백성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며, 제사에 쓰이는 제물은 하느님과 백성 사이의 관계를 바탕으로 한다는 사실에 대한 믿음만 가지면 된다.”고 하였다.

   2강에서는 “야고보서의 핵심은 ‘참된 믿음은 온갖 유혹이나 시련을 말과 행동의 실천을 통해 인내롭게 극복할 때 완성이 되며, 그것으로 우리는 구원을 받게 된다.’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또, 4강에서 한재호 신부는, “유다서는 머리말은 서간 형식이고 맺음말은 영광송으로 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며, “유다서는 그리스도 공동체 안에서 발생한 거짓 교사들에 대항하여 쓰인 글이며, 묵시문학적인 내용이 많은 만큼 구약의 외경 작품들이 반영되어 있다. 베드로 2서에 큰 영향을 주었고 총 25절의 짧은 서간”이라고 설명했다.

   베드로 2서의 특징에 대해서는 “서간보다는 유다교 외경의 유언 문학유형에 가까우며, 사후예언 기법”이라며, “성경의 영감성에 대해서 명백히 표현되었고, 바오로 서간집에 대해서 최초로 언급되고 성경의 권위에 가깝게 묘사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재림이 늦어지는 문제에 대해서 다루면서 주님의 초시간성과 자비로운 인내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파견미사는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문희종 주교는 강론을 통해, “사이버성경학교는 하느님을 만나는 또 하나의 세상이며, 전세계 곳곳에서 듣고 있다.”면서, “수원교구민을 위해서 시작한 사이버성경학교가 이제는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되어 현재 1,000여 명이 수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현대인들이 절제와 진리의 말씀을 통해 내적 성화가 되도록 더욱 많은 이들에게 확산되기 바란다.”며, “사이버성경학교를 통한 말씀 공부를 거룩한 전례, 영적독서, 성경강좌, 성경필사로 확장해 각자 영적으로 발전하고 쇄신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연수에 참석한 김안(안나‧서울대교구 금호동본당) 씨는 “사이버성경학교 1년차인데, 강의에 맞게 출석하고 묵상을 하고 성경일기쓰기를 충실히 하였을뿐인데 장학생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기쁘기도 했지만 부족한 점이 있어서 다음 학기에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4년째 수업을 듣고 있는 이종민(세실리아‧중앙본당) 씨는 “사이버성경학교 강의를 듣고 성경을 읽게 되면 가슴에 와 닿는 게 많으며, 성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말했다.

   세례받은 지 1년 되었다는 이은경(아녜스‧광교제2본당) 씨는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 1과목을 수강하게 되었는데 시간 날 때 성경공부를 할 수 있어서 좋고, 생소하지만 알아듣기는 쉬웠다. 그리고, 강의 도중에 캐릭터가 나와서 집중도가 높았다.”고 했다.

   이날 연수 중에는 75세 이상 어르신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80세 이상 어르신도 2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사이버성경학교 2017학년도 1학기는 오는 2월 27일에 개강하며 사이버성경학교 홈페이지(http://cyberbible.casuwon.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등록비는 과목당 5만원이다.

   2017학년도 1학기에는 ‘첫걸음 성경 강좌’로 ▴오경(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미리내 성모 성심 수녀회 총원장) ▴역사서(이용화 프란치스코 신부·수원교구 군포본당 주임) ▴시서와 지혜서(김영선 루치아 수녀·가톨릭대·서강대 강사) ▴예언서(김효준 레오 신부·의정부교구 신앙 교육원 원장) ▴복음서와 사도행전(김승부 프란치스코 신부·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이혜정 수녀·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수원가톨릭대학교 및 하상신학원 외래교수) ▴서간과 요한 묵시록(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에 대한 강의가 진행된다.

   또한 ‘일반여정 성경 강좌’로 ▴마르코 복음서(이혜정 수녀) ▴요한 복음서(박병규 신부) ▴가톨릭 서간(한재호 신부) 강의도 마련된다.

   지난 2013년 3월 개교한 사이버성경학교는 유수한 신학자 강사진의 강의를 인터넷이 가능한 공간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수강할 수 있다. 또한 사이버성경학교에서는 온라인으로 성경필사를 할 수 있는 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사이버성경학교 전화문의 : 031-8017-4239, 010-7249-7966

글‧사진 임효례 다리아 / 사진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