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하느님의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 분별할 수 있게 하십시오.”(로마 12,2)
3월 4일 안산대리구 월피동 본당(주임 채지웅 하상바오로 신부)에서는 김웅렬(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를 초청하여 ‘영적분별’이란 주제로 사순특강을 실시했다.
김웅렬 신부는 “요즘 우리나라가 혼란스럽고 시끄럽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일수록 영적분별이 절실하다. 그리고 혼란스러울 때는 전통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교황 및 사제들도 영적분별이 없으면 직업적으로 미사드리게 되고 또한 신자들도 미사를 형식적으로만 드리는 모순에 빠진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순절에는 특히 머릿속에 머무는 지식이 아니라 아는 것을 삶으로 옮기는 행위로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부활 때 은총을 받기 위해서는 사순 시기동안 자신이 희생할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하기 힘든 것을 희생하고 봉헌하는 사순절을 보낸다면 정말 눈물 나는 부활절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웅렬 신부는 “사순 시기에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기 위한 준비기간으로 ‘첫 번째 일상화된 악습을 버리도록 희생을 바치고, 두 번째는 생각지도 않는 유혹에 성경 말씀과 성실한 기도생활로 회개하는 삶을 살며, 세 번째는 육의 단식과 영의 단식(영적순교)을 하여야 한다.”고 말하면서, “영적 순교의 첫 단추는 분노를 참는 것이다. 그리고 혀를 잘 다스리는 것이다. 즉, 험담과 말을 이쁘게 하지 못하는 남 비방하는 말투를 고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사십일 동안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악마와 싸우셨듯이, 우리들도 사순 시기 사십일 동안 생각지도 않는 시련과 유혹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올 수도 있다.”고 말한 김웅렬 신부는 “예수님처럼 여러분도 그런 유혹과 시련을 성경말씀과 성실한 기도 생활로 이겨내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웅렬 신부는 “사순 시기 동안 집회서를 읽고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은 밑줄을 긋고 그 말씀에 머무는 묵상을 하기를 바란다.”는 말로 특강을 끝냈다.
박명영 가타리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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