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대리구 광명지구 소공동체(영성지도 정진성 아우구스티노 신부) 봉사자 교육이 3월 8일 광명 성당에서 광명지구 소공동체 봉사자 3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실시됐다.
이번 교육에서는 하안본당 주임 서북원(베드로) 신부가 ‘교회가 생명공동체 운동을 하는 이유?’를 주제로 강의했다.
KBS ‘노래가 좋다’ 프로에 출연한 ‘모세의 기적’이라는 동영상을 감상하고 강의는 시작되었다.
‘함께 무대에 선다는 자체만으로 기적’이라고 말하는 엄마 조영애 씨는 아들인 박모세(25세) 씨가 임신 4개 월경일 때 ‘태아는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직전 느낀 태동으로 의학적으로 살 가능성은 희박했지만 조영애 씨는 박모세 씨를 출산했다. 영상에서 박모세 씨는 4번의 뇌수술과 2번의 비틀어진 다리 수술로 모든 감각이 제 기능을 못하고, 정상적인 신체활동도 불가능할뿐더러, 지체장애, 지적장애, 시각장애에 한쪽 귀까지 안 들리는 상황에서도 노래를 직접 듣고, 외워서 ‘오솔레미오’와 ‘사랑을 위하여’를 부르고 있었다. 그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으며, 봉사자 모두는 눈물을 계속 흘렸다.
박모세 씨는 ‘2013년 평창 동계스페셜 올림픽개막식’에서 애국가를 불렀다고 한다.
서북원 신부는 “조영애 씨가 그동안의 엄마로서 겪어야 했던 것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렇지만 모세 엄마의 선택은 생명에 대한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물과 성령으로 세례를 받은 우리는 3가지 직무인 예언자직, 사제직, 왕직을 수행해야 하고,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이 세상에서 하느님을 욕되게 하지 않는 우리 스스로가 교회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신앙인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생명의 문화보다 죽음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한 서북원 신부는 “교회다운 모습은?”이라는 질문을 던지며, “생명을 살리는 삶을 살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생명이다. 교회공동체는 함께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서북원 신부는 94년도부터 실시한 ‘우리농촌살리기 운동’을 언급하며, “올해로 23년째인데 ‘우리 농촌 살리기 운동’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신자들이 많다.”고 말하면서, “물, 공기, 먹을거리, 의‧식‧주가 오염되어가고 있는데, 아이들만큼은 우리농산물로 키우자. 대안으로 소공동체에서 농촌과 ‘직거래’로 우리농촌도 살리고 무공해 음식을 먹거리로 하자.”고 당부했다.
서북원 신부는 또한, 다음 세대(초, 중‧고, 대학생)를 위해 우리들이 지켜내야 할 것을 ‘첫째 군사주권(국방비), 둘째 에너지 주권, 셋째 식량 주권’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장정숙 마리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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