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리구 성남동 본당(주임 박한현 요셉 신부) 부활 성야 미사가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주례로 봉헌됐다.
문희종 주교는 강론을 시작하며,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시어 모든 인류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과 평화가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가득하시기를 빈다.”라고 말하고, 옆 사람들과 서로 부활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갖게 했다.
이어 문희종 주교는 “우리는 주님의 수난과 죽으심을 묵상하며 참회와 보속으로 40여 일간 부활 축제를 준비해 왔다. 오늘 이 거룩한 부활 성야는 연중 거행되는 모든 전례 중에 가장 큰 축제일인 성삼일의 절정이고, 이 밤의 성대한 미사는 모든 미사들 중의 미사라고 할 수 있으며, 부활 대축일은 모든 주일 중에 주일이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부활 성야를 ‘모든 성야의 어머니’라고 지칭했다.”면서, “‘성야’라고 하는 것은 깨어서 주변을 경계하며 밤을 지새우는 것을 의미하며, 이 밤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안식일 다음 날 새벽에 우리가 그 예수님을 깨어서 기다리는 기도하는 밤이다.”라고 말했다.
또, “부활초를 밝혀놓고 온 겨레가 노래하며 경축하는 부활 성야 예식에서 잘 드러나듯이, 근본적인 상징은 ‘이 밤이 밝게 비추인 밤이자 낮에 의해서 정복당한 밤’이라는 것이며, 오늘 전례 안에서 여러 상징들을 통하여 은총의 삶이 그리스도의 죽음으로부터 솟구쳐 나왔음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교회가 예수님의 부활 축제를 기쁘게 지내고 있는 시기에 우리나라는 국내외적으로 여러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서민들은 경제적 고통으로 걱정하며 힘들어 하고 있다.”고 말한 문희종 주교는 “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하는 가장 시급한 역할은 사회에서 복음의 진리와 가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 사명”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빛의 열매는 선과 정의와 진실”(에페5, 9)이라며, “부활 축제일인 16일은 이 시대 최대의 비극으로 기록된 세월호 참사 3주년이 되는 날로써, 참사로 인한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하는 모든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희종 주교는 성야 미사에 어린이와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강론 중 깜짝 퀴즈를 통해 2명의 어린이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또, 미사 후에는 미리 준비 해 온 계란 모양의 초콜릿을 모든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선물했다. 또한 올해로 90세가 넘으신 두 분 어르신(91세, 94세)께는 본당의 가장 큰 어르신이라면서 묵주를 선물하고 안수 기도를 했다.
또, 문희종 주교는 특별히 인사를 통해 “부활 성야를 함께 지내게 되어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성남동 본당은 성남지구 중심 본당이며, 그 역할을 많이 하고 있어서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한현 신부는 사목적 경험과 지혜와 슬기가 풍부하다. 성남 지역의 중심 본당으로서 지역 복음화에 더욱 힘써 주고 큰 집 노릇 더욱 잘해 주기 바라며 더 아름다운 공동체 만들어 가기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한편, 박한현 신부는 ‘성야 미사에 참석한 모든 신자들에게 계란 파동으로 값 비싼 계란 대신 다육 식물을 선물로 준비했다.’면서, ‘생명을 살리자는 의미이니 잘 키워 보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오늘 신자들이 사용한 초는 성남지구 각 성당 제대에서 사용하고 남은 초를 모아 중‧고등학생들의 작업으로 탄생되었으니 잘 간직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정숙 세실리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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