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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본당감골 본당 연령회 남한산성 순교성지 순례

작성자 : 홍보전산실 작성일 : 2017-05-10 조회수 : 828



   “저는 천주교 교리를 깊이 믿으면서 이를 가장 올바른 도리라고 여기기에 그로인해 형벌을 당한다 할지라도 천주를 배신할 수 없습니다”(한덕운 토마스)


   성모성월이며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안산대리구 감골 본당(주임 김유곤 테오필로 신부) 연령회(회장 김인주 도미니코) 회원 80여 명은 5월 1일 남한산성 성지를 순례하였다.


   두 대의 버스에 분승하여 성지에 도착한 회원들은 고령인데도 불구하고 십자가의 길을 따라서 기도하면서 처절하게도 우리 죄를 대신하여 피 흘려 돌아가신 예수님의 행적을 머리에 떠올렸다. 14처를 돌아 부활 3주간에 지난날 신앙선조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려 하기도 했으며, 거동이 불편한 회원들은 성지 성전에서 십자가의 길을 봉헌하였다.


   연령회원 허윤자(카타리나) 씨는 “한덕운 순교자를 비롯해 35위 순교자와 무명 순교자 300여 명의 순교정신을 함께 본받아 신앙생활에 노력하는 것이 남아있는 우리 교우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힘주어 강조하였다.


   남한산성 순교성지는 신유박해(1801년)때 한덕운(韓德運)토마스 순교자를 비롯하여 기해박해(1841년)때 2명, 병인박해(1866년)때 35명 등 무명 300여 위의 천주교 신자들이 참수, 교수, 장살 등의 방법으로 순교하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순교하신 분들 가운데 일부분만이 알려져 있을 뿐이다.


   병인박해 때에는 백지사(白紙死)라는 특이한 형벌이 이곳에서 시작되었는데, 이것은 사지를 묶고 얼굴에 물을 뿌린 뒤에 한지를 덮는 일을 거듭하여 숨이 막혀 죽도록 하는 형벌이다. 너무 많은 신자들이 잡혀오자 피를 보는 일에 진저리를 낸 포졸이나 군사들이 쉽게 처형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고안해 낸 형벌이 바로 백지사 형이다.


   이제 남한산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어 더 많은 교우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남한산성 순교성지는 1999년 순교성지로 선포되었으며, 한덕운 토마스의 영성은 한국 천주교 연령회 활동의 기원이 되며, 또한 냉담자 권면활동의 본보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종에 의해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시복되었다.


최영길 베드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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