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마리애 안산1지구 평화의 모후 꼬미씨움(단장 문의식 협바오로‧영성지도 채지웅 하상바오로 신부)은 5월 21일 양근 성지에서 전단원 도보성지순례를 실시했다.
이날 도보성지순례는 수원교구 레지오 도입 60주년을 맞아 단원들의 순교영성 함양을 위해 기획됐다.
아침 각 본당에서 14대의 대형버스에 나눠 타고 출발한 안산1지구 7개 본당 꾸리아와 직속 쁘레시디움 단원 585명은 한국 천주교회 창설의 주역인 권철신이 여러 학자들과 학문을 토론했다는 감호암에 도착 후 양근 성지(전담 권일수 요셉 신부)를 향해 도보순례를 시작했다.
약 2Km에 이르는 물소리길을 묵주알을 굴리며 걸어 양근 성지에 도착한 단원들은 경내 곳곳에 묻어 있는 순교성인들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야외미사에 참례했다.
권일수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하느님을 증거하며 피 흘리신 신앙선조들을 본받고자 성지순례를 하는 레지오 단원들을 격려했다.
그리고, “오늘날 하느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희생, 극기, 순교겠느냐?” 묻고는, “희생, 봉사를 하지 마라.”고 잘라말해 레지오 단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 권일수 신부는 스트레스로 인해 성대결절이 온 본인의 경험을 나누었다. 그러면서, “기쁘고 즐겁게 하는 선행이 아닌, 의도되거나 의무적인 희생 봉사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이라며, “이는 결코 하느님이 원하시는 바는 아닐 것이다.”라고 말해 단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권일수 신부는 “우리 모두는 하느님이 지극히 사랑하시는 자녀들이므로 자부심 갖고 하느님께 의지하면서 살아도 된다. 스스로를 먼저 용서해 죄와 죄책감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평화롭고 행복하게 산다면 그것이 바로 선교활동이고, 진정 하느님이 원하시는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사 후 점심식사를 마친 단원들은 쁘레시디움 별로 성지 옆에 자리한 들꽃 수목원, 물안개 공원을 찾아 휴식을 즐겼고, 성지 정문 오른쪽으로 나가는 물안개길을 따라 걷다보면 닿을 수 있는 양근대교 아래 순교터와 양근섬에 조성된 순교자 현양비를 찾아 기도하기도 했다.
양근 성지는 천주교 성인들의 탄생지이자 순교자들의 신앙과 정신이 깊이 새겨진 곳이다.
‘양근’은 양평의 옛이름이며, 버드나무 뿌리라는 뜻으로 폭우와 홍수로 부터 마을과 사람을 구하기 위해 주변에 버드나무를 많이 심은데서 유래한 지명이다. 우리나라 천주교 창립 5인 가운데 권철신, 권일신 형제가 태어난 곳이며, 천주교 최초의 신앙공동체가 형성되어 전국으로 퍼져나간 근거지가 된 곳이다.
양근 성지에는 복자 권상문 세바스티아노를 비롯한 9분의 순교 복자를 기리고 있고, 권복 프란치스코 순교자의 무덤이 있다.
김준식 라파엘 명예기자
원곡 정의의 거울 꾸리아
와동일치의모후 상지의 옥좌 꾸리아
월피동 인자하신 동정녀 꾸리아
반월성마리아 천주의 모친 꾸리아
선부동성가정 창조주의 어머니 꾸리아
고잔 황금궁전 꾸리아
안산성마르코 은총의 모후 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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